은하임협전 (銀河任侠伝, 1987, JALECO) #3 라운드7~엔딩 추억의 오락실

은하임협전 (銀河任侠伝, 1987, JALECO) #2 라운드4~6에서 이어지는 포스팅.

드디어 최종보스가 있는 풍운 코브라성!


[ 라운드 7 ]
라운드 7의 첫번째 지역은 닌자 지역. 팔짱을 끼고 엄청난 속도로 뛰어다니며 수리검을 난사하는데 위에서 밑으로 떨구는 수리검의 경우 땅에 닿으면 폭발까지 한다. 부딪히면 닌자의 수도치기 공격에 맞는다. 닌자를 해치우면 옷이 빨간색으로 변하며 떨어지는데 자레코사의 대표적인 닌자 게임 '닌자 쟈쟈마루군'의 패러디다.

밑으로 내려가면 악어와 롤러스케이트 웨이트레스 '아만도 코만도'가 등장하는 지역. 굳이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위의 닌자 지역에서 오른쪽으로만 진행해도 된다. 악어는 원거리 공격을 하지 않으므로 닌자 지역보다는 악어 지역이 조금 쉬운 것 같기도...

다음은 루팡3세의 지겐 다이스케 지역. 지겐은 떼로 모여들며 바주카를 꺼내서 휘두르며 공격해온다. 위쪽에서는 북두의 권 켄시로가 길을 막고 제자리에서 북두백열권을 하고 있다. 이곳에 도착하면 '북두의 권' 애니메이션 오프닝 곡의 한소절과 비슷한 BGM이 흘러 더욱 코믹하다.

켄시로는 데미지를 입으면 몸이 부풀어오른다. 가드 모션을 취할 때엔 공격해도 데미지를 입힐 수 없다. 몇번 공격해서 몇번 몸이 부풀어오르면 결국 폭발하는데 폭발할 때 작은 사람 여러개로 변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이 웃긴다. 이후 지겐 대신 '거인의 별'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인 '하나가타 미츠루(花形満)'가 눈물을 흘리며 야구 배트를 휘두르면서 등장하기 시작한다. 

하나가타 미츠루는 울면서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것 외에도 야구공을 발사한다. 야구공은 땅에 닿으면 폭발. 부딪히면 하나가타의 야구배트에 맞게 된다. 하나가타를 해치우면 주저앉아 엄청난 눈물을 흘리며 밑으로 떨어진다. 항상 폭포처럼 눈물을 쏟는 하나가타를 제대로 패러디하고 있다.

하나가타 지역을 돌파하면 육망성과 해골, 2개의 코브라 부조가 있는 제단 같은 곳에 도착한다. 이곳이 코브라 군단의 수장이자 최종보스 '킹코브라'가 있는 지역. 곧바로 보스전에 돌입한다.

킹코브라는 코브라를 3개 방향으로 발사하며 공격해온다. 킹코브라 바로 아래 조금 왼쪽 부분에서 위에서 아래로 떨구는 코브라를 제자리 점프로 회피하며 점프한 순간 킹코브라의 머리를 공격하면 된다. 위치만 잘 잡으면 제자리에서 점프할 때 위에서 떨어지는 코브라에게 부딪히지 않을 수 있다.

킹코브라를 해치우는 순간 머리가 폭발하며 거대한 우주괴물 형태로 변신한다. 거대괴물로 변한 킹코브라는 2대 크리스짱을 발로 잡아 우주로 날아오르고, 아래에서 곧바로 하야테호가 나와 얏짱이 그 뒤를 쫓게 된다.


[ 라운드 8 ]
라운드 8은 최종보스전. 거대괴물 형태의 킹코브라와 싸우게 되는 슈팅 게임 스테이지다.  먼저 탄을 발사하는 꼬리부터 잘라내며 싸우게 되는데, 꼬리를 공격해서 파괴될 때마다 5방향으로 탄이 발사된다. 이것을 반복하여 꼬리를 모조리 잘라내면 곧 몸통이 나온다.

꼬리를 다 잘라내면 드디어 몸통과의 싸움. 뒤를 돌아보며 입에서 5방향으로 발사되는 탄을 쏘는데, 꼬리 때와는 달리 탄의 크기가 커서 피하기가 좀 더 힘들다. 화면 왼쪽 끝에서 상하로 피하면서 싸우면 되는데, 데미지 판정은 얏짱에게만 있으니 질풍호를 탄과 겹치면서 회피하면 데미지를 받지 않고 회피 가능하다.

탄을 피하며 탄을 쏘기 위해 입을 벌렸을 때 타이밍을 맞춰 공격해야 한다. 총 8번 성공하면 킹드래곤이 폭발하며 2대 크리스짱이 떨어지게 된다. 다음 대망의 엔딩.



[ 엔딩 ]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여주인공 2대 크리스짱. 무중력 공간이라서 그런지 스커트는 뒤집어진 상태. 이 게임은 작은 그래픽에 세세한 표현이 참 좋다. 얏짱은 하야테호에 탄 상태로 양 팔을 벌리고 크리스짱을 향해 나아간다.

얏짱과 크리스짱이 만나면 둘이 서로 손을 맞잡는다. 다양한 동작들과 세밀한 얼굴 표정 변화가 좋다. 

다음 행성에 얏짱의 칼이 꽂혀있는 장면이 나오며 2대 크리스짱의 감사 메시지가 영어로 표시된다. 

2대 크리스짱 : "땡큐! 와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 러브 유!"

표기는 전부 영어인데 중간에 알 수 없는 영문은 일본어를 그냥 영어로 쓴 것이라는 것이 개그. 엔딩에서 땅에 꽂힌 주인공의 무기를 보여주는 것은 영원한 싸움의 끝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클리셰다. 꽤 수많은 작품에서 즐겨쓰는 표현.

PRESEMT BOTSU CHARACTERS

BUNNY GIRL

(바니걸. 다이콘 IV?)

REIGEN DOUSHI

(영환도사. 1980년대 당시 인기 있던 강시 시리즈의 캐릭터.)

YOU NO URANAI

CLIS OLD TYPE

(1대 크리스짱. "그럼 안녕~"이라고 말한다.)

STAFF

* GRAPHIC DESIGN *
ALTA SHIMIZU 
KINTA 58000
VTZ25D MARIKO
OTAKU HARADA


* SOUND DESIGN *
DX21 KAWAGEN Y8950

* VOICE *
HANUMA AN
AYAKO MIURA
KANAKO OOHMORI

HARD WEAR BY KOMEDA

EXCUSE !!
NTV, TBS, JOEX, ASAHI, SHOCHIKU, TOHO, TOWA, SUN RISE, PIERO, DEEN, A.W.A ETC


저작권을 무시하고 캐릭터를 대놓고 패러디한 것에 대해 EXCUSE라는 말로 사과하는 자레코...


- 完 -






[ 총평 ]

역사상 최고의 패러디 액션 게임. 당시 아직 일본에서 저작권법이 느슨했고, 유명 캐릭터를 패러디하는 정도로는 판권 회사도 법정 절차까지는 밟지 않던 시절이었기에 탄생할 수 있던 전무후무한 역사적 패러디 게임이다. 게임 자체는 1987년 당시의 게임 답게 상당히 심플하지만 표현 방식 자체가 당시 게임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대단했던 작품이다.

수많은 적들 및 배경의 캐릭터들이 1987년까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수많은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이라는 점 역시 재미있지만 해당 적들의 평상시 모습과 부딪혀서 약짱을 공격하는 순간, 다음 얏짱에게 맞아서 죽는 순간의 그래픽이 모두 해당 작품에 대한 패러디라는 점 또한 일품. 주인공 얏짱 역시 낭떠러지 끝에 섰을 때, 막다른 길에서 가려고 할 때, 천장에 부딪혔을 때 등 별 상황에 따른 상세한 모션들이 준비되어 있고 보스 클리어 후 변화무쌍하게 승리 포즈가 바뀔 때 나오는 모습 또한 엄청나게 다양하다. 목욕탕을 지나갈 때 뒤돌아보며 음흉한 웃음소리를 내는 것 또한 일품. 메종일각의 한 장면이나 천장 속의 쥐새끼 떼, 목욕탕 등 배경 그래픽 하나하나에도 재미와 정성이 들어가 있어 좋다.

이 게임은 셀 수 없이 많은 주인공과 적들의 그래픽으로 가득하다. 이중에는 게임 자체와는 크게 상관없는 쓸데없는 그래픽이 많고 대부분은 웃기기 위한 요소가 많다. 배경 그래픽 역시 마찬가지. 굳이 없어도 되는데 재미로 넣은 세세한 표현이 배경 곳곳에 가득하다. 덕분에 평범할 수 있던 게임이 웃음거리 가득한, 잔재미로 가득한 게임이 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작화 감독이자 애니메이터이기도 한 아노 시미즈가 캐릭터 디자이너로 참여하며 게임 전체의 분위기 또한 애니메이션틱해서 좋았다.

단순하지만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편인데, 당시 아케이드 게임들이 대부분 이정도로 어려웠던 것을 생각하면 당시 기준으로는 평이한 편. 웃기는 장면이 많아 다른 사람이 플레이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해도 재밌었던 추억의 게임이다.

역사상 다시는 만들어질 수 없는 불후의 명작 패러디 게임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유명 판권 캐릭터 무단 사용 때문에 영원히 어떤 플랫폼으로도 이식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 그래도 그 점 때문에 이 게임은 영원히 빛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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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돌군 2015/05/04 07:10 #

    당시엔 저런 패러디를 웃고 넘어갔는데..

    그러고보니 스페이스 해리어에 돔이 나온다던가..

    캡콤의 사이드암즈에서도 자쿠가 나온다던가...

    데이터이스트의 모 슈팅게임에선 사자비, 뉴건담 같은 기체들도 나왔죠.
  • 플로렌스 2015/05/04 11:35 #

    요즘에도 가벼운 패러디는 그냥 패러디로 받아들이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 게임은 좀 도가 지나쳤습니다만;;
  • 무지개빛 미카 2015/05/04 09:37 #

    포장지 주인공 얼굴에 흉터만 없애면 참 앳되어 보이는 소년얼굴인데 일부러 흉터를 그어 아쿠자라는 이미지를 심으려 했던것은 좀 미스인거 같았습니다. 게임상에서는 충분히 20대 초반같이 보였는데 말입니다.
  • 플로렌스 2015/05/04 11:36 #

    굳이 야쿠자란 설정이 아니더라도 80년대에는 저렇게 얼굴에 상처있는 남자주인공이 많았지요. 한국만화도...
  • 김안전 2015/05/04 19:18 #

    모모코 120% 나 마귀전설 같은 게임에.비하면 아주 쉬운 편에 속했습니다. 에너지제에 시간 활용해 보너스를 축쳑할 수도 있어서 말이죠.

    마귀 전설은 다루실 지 모르겠지만 그건 패스워드까지 알고 트랩도 다 알아야 깨는 게임인지라...
  • 플로렌스 2015/05/04 21:45 #

    당시 게임에 비하면 뭐...마괴전설은 각별히 추억의 게임은 아닌지라 다룰지 모르겠군요.
  • holhorse 2015/05/09 15:38 #

    정말 마약을 거나하게 먹은듯한 맛이간 패러디가 일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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