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네버 얼론 (Never Alone, 2015, E-Line Media) 플포이야기

[PS4] 네버 얼론 (Never Alone, 2015.4, E-Line Media)

알래스카 원주민의 설화 '쿠누 사 유카'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퍼즐형 액션 게임. 알래스카 원주민 소녀 '누나'와 북극여우를 조종하여 마을을 혹독한 눈보라와 살인마로부터 구하는 이야기. 사냥무기 '볼라'를 던질 수 있고 줄에 매달릴 수 있는 '누나'와 벽반동을 하며 벽을 기어올라갈 수 있고 작은 구멍을 통과할 수 있는 '여우' 둘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길을 헤쳐나가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다. 특이한 것은 게임 도중 부엉이를 발견할 때마다 '문화보물'이라는 이름의 알래스카 원주민의 문화 다큐멘터리를 하나씩 얻을 수 있다는 것. 알래스카 원주민의 문화를 게임을 통하여 체험하고 알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타이틀 화면. 프레이, 문화 보물, 옵션 3개의 메뉴만이 존재한다. '플레이'에서는 새로운 게임, 계속 하기, 챕터 선택이 가능하고 '문화 보물'은 게임을 진행하며 얻은 다큐멘터리 관람. 옵션은 다양한 옵션 설정 메뉴이다.


주인공은 알래스카 원주민 소녀 '누나'. 혹독한 눈보라로 인해 마을이 사냥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리자 눈보라의 원인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북극여우'를 만나 함께 여행을 한다. 여우는 낮은 곳을 통과할 수 있고 벽을 기어올라가며 벽반동이 가능, 또한 북극의 정령들을 이끌어낼 수 있다. 누나는 사냥무기 '볼라'를 던질 수 있고 줄에 매달려서 기어올라가거나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 있다.

진행 도중 부엉이 소리가 나는 곳에는 부엉이가 있다. 이 부엉이를 만나면 '문화 보물'이란 이름의 짤막한 다큐멘터리를 얻게 되고, 언제든 탭 버튼을 눌러 감상할 수 있다. 메인 메뉴에서 '문화 보물'로 들어가도 감상 가능. 다큐멘터리는 총 24개가 있다. 대부분은 진행 도중 얻을 수 있지만 몇 개는 잘 안보이는 장소에 있어 찾기가 힘들다.


기본 조작은 간단. 왼쪽 스틱으로 좌우 이동, X버튼으로 점프, O로 엎드리기, 세모 버튼으로 캐릭터 체인지를 하며 진행한다. 기본은 싱글 플레이지만 옵션 버튼을 눌러 협동 모드를 선택하면 한명은 누나, 한명은 여우를 조종하여 2인 동시플레이도 가능하다. 언제든지 싱글 모드와 협동 모드를 변경 가능.



각 챕터의 시작이나 끝 부분에는 알래스카 원주민 특유의 조각 세공 그림체로 이야기 진행이 설명된다. 알래스카 원주민들은 고래 수염이나 상아에 조각 세공을 했다고 하는데 그 그림체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좋다. 또한 이 부분에서는 게임 역사상 최초로 '이누피아트어'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말로 알래스카 원주민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 특이하다.




누나와 여우의 특성을 활용하여 길을 헤쳐나가는 것 이외에도 직접적으로 누나와 여우를 죽이려고 쫓아오는 적은 존재한다. 사나운 북극곰과 정신나간 살인마, 오로라 등인데 북극곰이나 살인마가 등장하는 경우 추격 액션이 시작된다. 정신없이 도망치며 막힌 길을 누나와 여우의 특성을 활용하여 통과해야 하므로 꽤 긴박감을 준다.



그래픽과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북극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 중 '오로라'의 표현이 조금 기괴한데 북극에서 원주민들의 이야기에는 오로라가 보기엔 아름답지만 아이들의 머리를 잘라간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 실제로 이녀석들의 얼굴 부분에 닿으면 납치당하며 미스로 처리된다.



문화 보물 중 찾기 힘들었던 '소녀와 북극곰'. 상하로 움직이며 닫혔다 열렸다 하는 빙산을 통과해야 하는 지역 도중 뜬금없이 여우로만 올라갈 수 있는 곳에 숨겨져 있었다. 



누나가 사용하는 사냥무기 '볼라'는 오른쪽 스틱을 뒤로 했다가 앞으로 하는 것으로 던질 수 있다. 얼음을 비롯하여 막힌 길을 뚫을 때 사용하며 북극곰이나 살인마 같은 적을 때려서 화나게 할 수 있지만 죽일 수는 없다. 진행 도중 새하얀 북극의 정령 '실라'가 출연하는데 이 정령들을 밟거나 매달리고 타고 올라가며 길을 헤쳐나갈 수 있다. 북극여우는 이 '실라'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참고로 '실라'는 '날씨'란 뜻이며 주인공의 이름인 '누나'는 '대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후반 챕터의 살인마 보스전. 북극곰과 살인마는 추격전을 통해 주인공을 괴롭히지만 나중에 보스전을 통하여 해치울 수 있다. 북극여우는 결국 살인마에게 살해당하지만 소년 모습의 정령으로 변해 계속 주인공을 돕는다.


유난히 어려웠던 것은 챕터 8 '숲의 호수'. 나무의 정령들을 타고 호수를 건너는 스테이지인데 나무는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고 그 가운데 여우를 이용하여 가지를 움직이고, 누나를 조종하여 발판을 갈아타는 것이 게임 진행의 기본. 나무는 순식간에 호수로 가라앉기 때문에 기민한 조작을 요구하며 한번 실수는 곧바로 죽음이다. 끝에 살인마와의 보스전까지 기다리고 있는 이 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챕터. 그렇다고 해도 게임 전체의 난이도는 낮기 때문에 몇번 반복해서 하다보면 누구나 클리어 가능한 수준이다.



메인 화면에서 '문화 보물'을 선택하거나 게임 도중 언제나 탭 버튼을 누르면 다큐멘터리 '문화 보물'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 총 24개의 미니 다큐멘터리가 있으며 게임을 진행하며 부엉이를 발견해 하나하나 개방 가능. 3~4개 정도는 부엉이가 찾기 어려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게임 클리어 후 챕터를 선택하여 찾아낼 필요가 있다. 자막이 한글화되어 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를 감상하기에 좋다.


이 게임은 북알래스카의 원주민인 이누피아트족의 협조로 만들어졌다. 다큐멘터리 '문화 보물'에서는 이누피아트족의 다양한 생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으며 이 게임에는 이런 그들이 사는 환경, 문화, 설화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다큐멘터리 성향이 짙은 게임으로 '북극의 눈물' 같은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면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Never Alone'의 트로피는 브론즈 13개, 실버 1개, 골드 1개로 구성되며 플래티넘은 없다. 게임 전체에 걸쳐 나오는 24개의 문화 보물을 모두 찾아내는 것이 골드 트로피인 '문화 보물'. 게임 클리어 트로피가 실버 트로피인 '순록의 발굽'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대부분의 트로피는 자동으로 따지며 찾기 어려운 몇 개의 문화보물은 게임 클리어 후 챕터를 선택하여 찾아내면 된다. 


'플레이'에서 '챕터 선택'을 통해 원하는 챕터를 자유롭게 선택 가능. 각 챕터 하단에 부엉이 그림이 있고 숫자로 해당 챕터의 문화 보물을 몇개 중에서 몇개 발견했는지 표시된다. 유빙 챕터의 ''소녀와 북극곰', 숲 챕터의 '부활과 이름짓기', 툰드라 목초지 챕터의 '날씨 읽기'가 다소 놓치기 힘든 문화 보물로, 이를 찾아내면 각 챕터의 문화 보물 컬렉팅 트로피들을 각각 취득할 수 있다.



마을을 구하기 위한 알래스카 원주민 소녀 '누나'와 북극여우의 모험.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게임의 진행 방식은 평이하나 소재와 게임 구성이 독특하다. 알래스카 원주민의 설화 '쿠누 사 유카'를 게임화 시키면서 알래스카 원주민의 문화를 고스란히 게임에 담아놓은 것이 특징. 게임을 진행하며 다큐멘터리 '문화 보물'을 수집한다는 점 또한 특이하다. 이누피아트족의 협조로 제작되어 알래스카 원주민의 문화를 게임을 통해 디테일하게 체험할 수 있고, 게임에 나오는 수많은 고유명사가 실제 이누피아트어, 게다가 각 챕터 도입부나 끝부분 스토리 설명은 이누피아트족의 조각 세공 그림에 실제 이누피아트어로 설명을 해준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게임은 그냥저냥 할만한 정도인데 알래스카 원주민 문화를 설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수집하고 관람하는 것이 재미있다. 다큐멘터리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 하지만 북극, 알래스카, 다큐멘터리 등에 관심이 있다면 더욱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참고로 게임에 협력을 한 이누피아트족은 북알래스카 지역의 원주민으로, 캐나다의 북부의 원주민인 이누이트족과는 다르다. 이누피아트도 이누이트도 둘 다 사람이라는 뜻. 최초 북극 원주민을 에스키모라 불렀는데 이 말이 '날고기를 먹는 사람'이란 뜻이라고 잘못 알려져서 많은 이누이트들이 차별어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게임은 이들의 문화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부족의 구분이나 에스키모에 대한 상세한 부분은 나오지 않는다.

소재의 특이함이 매력적이고 플레이어의 지식을 늘려주는 교육적이고 좋은 게임이다. 한글화되어 더더욱 좋은 게임.



덧글

  • 알트아이젠 2015/06/03 18:30 #

    맞다. 이거 전에 [스팀]에서 구입했는데 아직도 안했네요. 자체 한국어 지원과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년에 GOTY '변화를 위한 게임' 후보에도 올랐군요.
    비슷한 분위기의 게임으로 [발리언트 하츠: 더 그레이트 워]도 추천합니다. 덤으로 작년 GOTY '변화를 위한 게임' 수상작입니다.
  • 닥슈나이더 2015/06/03 12:53 #

    아~ 스팀에서 구입할 수 있군요.... 사야겠네요..^^;;
  • 플로렌스 2015/06/04 12:23 #

    한글화가 안된 것이 가장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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