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 (Dragon Quest Heroes, 2015, SQUARE ENIX) 플포이야기

[PS4]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 암룡과 세계수의 성 (한글판)
(ドラゴンクエストヒーローズ 闇竜と世界樹の城, Dragon Quest Heroes, 2015.7.14, SQUARE ENIX)

코에이의 무쌍 시스템을 활용한 드래곤 퀘스트 액션RPG. PS4로 발매된 최초의 드래곤 퀘스트이며 한국에서 역사상 최초로 정식 발매, 그것도 한글화까지 되어 발매된 드래곤 퀘스트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2015년 2월 26일, 한국에서는 2015년 7월 14일에 발매되었으며 한글판에는 일본판에서 추가로 배포한 5종의 무료 DLC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오리지널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여 역대 드래곤 퀘스트의 주인공들과 파티를 결성해 싸우는 게임으로, 무쌍 시스템을 활용했으나 대규모의 적을 일기당천하는 무쌍류 게임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액션RPG이다. 경험치와 레벨이 있으며 무기와 방어구, 액세서리와 오브를 장비할 수 있다. 드퀘4의 아리나/크리프트/마냐/피사로. 드퀘5의 비앙카/플로라. 드퀘6의 테리, 드퀘8의 제시카/얀거스가 주인공으로 참전한다.

유명 성우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쿠기미야 리에(호미론), 이노우에 마리나(비앙카), 하나자와 카나(플로라), 타케타츠 아야나(제시카), 코마츠 미카코(줄리에타), 나카가와 쇼코(아리나), 긴가 반죠(디르크), 미도리카와 히카루(크리프트), 카미야 히로시(테리), 타치키 후미히코(얀거스)가 참여. 주인공 2명은 성우가 아니라 현직 배우가 목소리를 담당했다.

'드래곤 퀘스트'의 테마가 흐르며 나오는 오프닝 영상. 추억의 몬스터들과 추억의 캐릭터들이 이렇게 한번에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드퀘판 슈로대라고 할까? 오프닝에서는 몬스터가 무쌍 게임처럼 떼로 나오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저렇게까지 대규모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역시 '드래곤 퀘스트'의 테마가 흐르는 타이틀 화면. 그 음악에 그 타이틀 로고. 역시 이래야 드래곤 퀘스트지! 하는 모든 것을 담은 게임이다. 오른쪽 하단 나무에는 슬라임 두마리가 있는데 쫀득하게 뿅뿅 뛰는 것이 너무 귀엽다.


게임을 시작하면 전통적인 드래곤 퀘스트 모험의 서 음악과 함께 '모험의 서'를 만들거나 선택할 수 있다. 모험의 서는 드래곤 퀘스트에서 세이브 파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총 3개의 슬롯이 있으며 1개의 자동 저장 슬롯이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을 남자로 할 지, 여자로 할 지 선택할 수 있다. 게임에 둘 다 등장하지만 누구를 주인공으로 선택하냐에 따라 스토리 진행 및 동영상이 달라진다.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고 누구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느냐, 누가 가운데에 서있느냐 정도가 달라진다. 기본 이름은 액트와 메아로 되어있지만 캐릭터 선택 후에 이름을 새롭게 지어줄 수 있다. 기본 이름이 입력되어 있고 입력창이 일본어가 아니다보니 기본 커서 연타로 '아아아아아'가 되지는 않는다.


스토리는 인간과 몬스터가 사이좋게 살아가는 세계에서 어느날 몬스터들이 폭주하여 인간을 습격하기 시작한다. 그 옛날 점프코믹스 만화로 유명했던 '드래곤 퀘스트 타이의 대모험'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에르사제 왕국의 친위대장인 주인공 2명은 흉폭해진 몬스터들을 해치우며 디르크 왕에게 달려간다.


이 게임은 초회 특전으로 드래곤 퀘스트 III 용자 코스튬이 제공된다. 기본 코스튬보다 드퀘3 용자 복장을 입혀놓으면 좀 더 드퀘같은 느낌이 나서 좋다. 그밖에 퀘스트 진행에 따라 주인공 12명에 대한 에디트 코스튬이 입수 가능한데 에디트 코스튬은 기본 코스튬의 리페인트이기 때문에 좀 재미가 없다. 아리나의 경우 드퀘4 버전의 오리지널 코스튬도 입수 가능하다.

한국의 경우 초회 특전에 드퀘3 용자 코스튬 이외에도 일본에선 특정샵 특전으로 샵마다 1종류씩만 제공되던 슬라임 무기가 10종류 기본 포함되어 있다. 주인공들의 최초 장비보다 고작 한단계 위의 장비이다보니 최초에만 착용하고 조금만 진행하면 전혀 쓸모없어진다는 것이 단점. 그냥 디자인이 귀여울 뿐이다. 또한 일본 공식 가이드북에만 들어있는 특별한 맵 '행복의 지도'는 굿게임쇼 2015 슬라임 뽁뽁이 이벤트로 SCEK에서 무료로 코드를 공개했다. 대한민국만세다.



게임의 허브는 하늘을 나는 배 바트시에. 배 안에는 세이브가 가능한 성당교회, 캐릭터 체인지가 가능한 루이다의 주점, 연금술 상점 및 각종 상점들이 있다. 이 바트시에에서 전투의 준비를 한 뒤, 지도에서 미션을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미션의 기본은 전투. 네모 버튼과 세모 버튼의 조합 연타로 간단히 콤보 및 특수기를 낼 수 있다. X버튼은 점프. L1으로 가드, L2로 캐릭터 체인지, R2로 회피. R1을 누르면 스킬 창이 뜨는데 버튼마다 하나씩의 캐릭터 고유의 스킬가 있고 필살기는 MP를 소모한다. MP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회복된다. 적을 해치우다보면 몬스터 코인이나 연금술 소재, HP 회복 약초나 MP 회복약, 텐션업 등의 아이템이 떨어질 때가 있다.

적을 공격하다보면 분홍색의 텐션 게이지가 오르고, 다 차면 O버튼으로 텐션을 개방, 텐션 게이지가 다시 줄어드는 시간 동안 무적이 되며 MP 소모없이 무제한으로 필살기를 쓸 수 있다. 텐션 게이지가 다 줄어드는 순간이나 텐션 MAX 상태일 때 O버튼으로 필살기를 쓸 수 있으며 캐릭터마다 필살기는 제각각이다.


마법소녀 플로라. 텐션을 개방하면 제자리에서 빙글 돌면서 하얀 타이즈의 늘씬한 다리를 자랑한다. 직접적인 타격 공격이 없고 느리지만 특유의 마법소녀스러운 기술들 때문에 의외로 쓰는 재미가 있다.


드퀘4의 크리프트의 필살기 '자라키마'. 즉사주문인 자라키를 연속으로 남발하지만 전혀 먹히질 않아 최종적으로 광범위 즉사주문인 자라키마를 쓴다. 원작에서 시스템 상의 문제로 적에게 통하지도 않는 자키와 자라키만 남발하여 MP를 다 써버리는 멍청한 AI가 결국 캐릭터성이 되어버린 크리프트...이 게임에서 자라키마는 원작과 달리 즉사는 아니고 큰 데미지를 입히는 필살기로 변경되었다. 단 평상시 크리프트의 스킬로 자키와 자라키를 써서 적들에게 즉사를 시도해볼 수 있다. 의외로 중보스급의 강적을 일격에 죽일 수도 있어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게임에서 가장 쓰기 편한 것은 비앙카. 활을 무기로 쓰기 때문에 기본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다. 특히 하늘의 적들과 싸울 때 편리. 공격력은 낮아도 연사력이 좋다. 특히 스킬 중 R1+세모로 발동하는 백렬쏘기는 광범위의 적을 타겟팅해서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최강의 기술. 겨냥할 때 화면 뷰가 TPS 게임처럼 변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비앙카에게 가끔씩 크리티컬 히트가 나는 '회심의 일격'이 잘 발동되는 '힘의 루비'를 3개를 장비 후 스킬 중 '회심시 MP 대량 회복'을 찍어두면 백렬쏘기로 회심의 일격이 발동되며 MP가 다시 회복되어 백렬쏘기를 무한으로 쓸 수 있다. 사실상 비앙카를 이 게임 최고의 캐릭터로 만들어 주는 기술. 참고로 백렬쏘기의 원래 명칭은 '사미다레우치'인데 아무리 들어도 '산갈치'로 들린다.



일반 전투에서는 비앙카가 최강이지만 보스전에서 최강은 테리. 역시 '힘의 루비'를 3개 장비한 뒤 '회심시 MP 대량 회복' 스킬을 찍어두고 스킬 중 '매베기'로 잔상을 만든 뒤 연사율이 높아 회심도 잘 나오고 텐션도 빨리 차는 '진공베기'를 난사하면 MP 소모없이 순식간에 텐션이 차서 필살기를 쓸 수 있다. 이후 다시 진공베기 반복...이 방법이면 추가 DLC를 제외한 기본 몹 중 최강인 아틀라스도 쉽게 잡을 수 있다. 



드래곤 퀘스트인 만큼 '파후파후'도 나온다!! 한글판에서는 '부비부비'로 번역되었다. 루이다의 주점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할 때 랜덤으로 파후파후 이벤트가 발생한다. 주인공에게 갑자기 따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며 눈을 감으라고 한 뒤 파후파후를 하는데, 그 내용은 캐릭터마다 제각각. 주인공이 남자일 때와 여자일 때가 또 제각각으로 달라진다. 대체 파후파후란 무엇인가.

모든 캐릭터에게 파후파후를 받으면 파후파후 마스터의 칭호(트로피)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이벤트가 랜덤이다보니 좀처럼 얻기 힘들다. 제일 짧은 첫번째 드래곤 보스전을 반복하며 파후파후 이벤트가 나올 때까지 캐릭터들과 대화를 하는 수 밖에...



미션 클리어시에는 각자 포즈를 취하며 플레이어가 조종하던 캐릭터가 한마디 승리대사를 날린다. 그런데 이 게임, 여성 비율이 꽤 높다. 남자는 액트, 디르크, 크리프트, 테리, 얀거스 5명인데 여자는 메아, 줄리에타, 아리나, 제시카, 비앙카, 플로라, 마냐 7명.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라기보단 드래곤 퀘스트 히로인즈?



드래곤 퀘스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도적 '칸다타'도 등장!! 직접 싸울 수는 없고 몬스터들을 이용해서 사건을 벌이며 도망다닌다. 얀거스와 제시카의 추가 미션에 등장.



드래곤 퀘스트의 중요한 경험치 보충원인 메탈슬라임, 하구레메탈, 메탈킹도 등장. 엄청난 속도로 도망다녀서 쫓아다니며 공격하는 것이 일이다. 일정시간 도주하다가 원작에서 도망칠 때 나는 소리가 나며 맵에서 사라진다. 때려도 웬만해선 MISS가 나는데 가끔씩 회심의 일격이 나와야 해치울 수 있다. 이녀석들 쫓아다니면서 잡는 것도 이 게임의 즐거움. 원작 드래곤 퀘스트는 RPG이다보니 정지된 화면 속에서 싸워야 했는데 이 게임은 액션RPG다보니 맵을 돌아다니며 실시간으로 조작하며 싸우는 즐거움이 있다. 


게임에는 모든 소재를 입수했을 때 얻는 '소재 마스터', 모든 무기와 오브를 입수했을 때 얻는 '장비 마스터', 모든 액세서리를 입수했을 때 얻는 '액세서리 마스터', 모든 퀘스트를 클리어했을 때 얻는 '퀘스트 마스터' 등의 '칭호'가 있으며 이 모든 '칭호'는 모두 트로피로 연결된다. 칭호를 얻을 때마다 메달을 얻을 수 있어 칭호=트로피를 얻는 것이 곧 게임 진행에도 도움이 된다.


이 게임에서 가장 사악한 메달왕. 특정 장비와 특정 오브는 이 메달왕에게 메달을 주고 사는 수 밖에 없다. 엑세서리를 만들 때 필요한 레시피도 몬스터가 낮은 확률로 떨구기도 하지만 필요한 액세서리의 레시피를 얻으려면 결국 이 메달왕에게 메달을 주고 레시피를 사야만 한다.

문제는 이 메달이라는 것이 게임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것. 특정 미션에서 상자에서 나오기도 하고, 적들을 잡다가 엄청나게 낮은 확률로 떨어지기도 하고, 칭호(트로피)를 얻거나 퀘스트를 클리어할 때마다 얻기도 하지만 택도 없이 부족하다. 모든 액세서리를 얻는 '액세서리 마스터'와 모든 무기와 오브를 얻는 '소재 마스터'의 칭호를 얻으려면 결국 메달왕에게 메달을 주고 액세서리 레시피와 특정 장비를 구매하는 수 밖에 없다.

게임 클리어 후 제시카와 얀거스의 추가 미션을 클리어하면 적을 잡을 때 메달이 나올 확률이 2% 올라가는 '성령의 반지'를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을 비앙카에게 장비시켜주고 몬스터를 엄청나게 잡으며 메달을 모으는 메달 노가다가 필요하다. 트로피 풀컬렉팅을 노리지 않는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게임을 클리어해도 게임은 다 끝나지 않는다. 각 캐릭터별 추가 퀘스트들이 나오고, 칭호=트로피 풀컬렉팅을 위한 노가다 요소도 남아있다. 덤으로 역대 드래곤 퀘스트 3의 조마나 드래곤 퀘스트 5의 부온, 드래곤 퀘스트 6의 다크드레암과 싸워볼 수도 있다. 모든 캐릭터들은 레벨을 99까지 올려도 스킬을 모두 채울 수 없다. 2회차 플레이를 하면 스킬 포인트를 50 추가로 받는데 모든 스킬을 채우려면 최소 3회차는 플레이해야 한다. 주인공이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스토리와 동영상이 일부 달라지므로 2회차를 하며 다른 사람 입장에서 해볼 수도 있다.

액션RPG인 만큼 레벨노가다를 하며 진행하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반면 게임의 모든 요소를 클리어하려면 상당한 노력과 실력도 필요하다. 가볍게 즐길 수도 있고, 깊게 즐길 수도 있게 밸런스가 잘 잡힌 잘만든 게임이다.

역대 드래곤 퀘스트의 캐릭터들과 음악, 몬스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에 대해 애정이 있다면 더욱 재미있겠지만, 무쌍 시스템을 기본으로 만든 잘 만들어진 액션RPG인 만큼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몰라도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오히려 이 게임을 통해 기존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오랜만의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신작인데 한글화까지 되어 캐릭터들의 스토리와 대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어 좋다. 일본 현지에서는 샵 특전에 공략본 특전인 DLC들을 국내에선 초회 특전 및 기간 한정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좋은 점. 네트워크 지원을 해서 주말만 되면 경험치와 레어 아이템 드롭율이 올라가는 이벤트를 하는 것 또한 좋다. 다음 편에는 멀티플레이 요소도 있으면 좋을 듯 싶다.


초회 예약 특전인 메탈슬라임 틴 케이스. PS4로 오랜만에 만족감 높은 액션RPG가 탄생한 듯 싶다. 벌써부터 제작이 결정된 속편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 2'가 기대된다.




덧글

  • 갈색곰씨 2015/06/27 00:01 #

    하아...이거때문에 플스4를 사고싶었더랬죠ㅠㅜ
  • 플로렌스 2015/06/27 12:24 #

    진짜 재밌어요! (T_T)b
  • 알트아이젠 2015/06/28 09:42 #

    저는 국전에서 시연회서 잠깐 했을때는 썩 재미있어 보이지 않았는데, 계속 파다보면 이야기가 다른다 보군요.
  • 플로렌스 2015/06/28 15:37 #

    액션 RPG다보니 잠깐 해본 정도로는 재미를 느끼긴 힘들지도...
  • 다채로운 크릴새우 2015/06/28 17:40 #

    그러고 보니 남자 주인공 성우는 바로 신켄쟈의 신켄레드 배우더군요
  • 플로렌스 2015/06/28 18:22 #

    그래서인지 배우라해도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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