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코코론 (COCORON, 1991, TAKERU) #2 최종보스 및 엔딩 패밀리 컴퓨터

[FC] 코코론 (COCORON, 1991, TAKERU) #1 에어 이어지는 포스팅.

요정의 숲, 빙수의 산, 별이 떨어지는 언덕, 트럼프의 성, 밀크의 바다 5개의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면 코코린이 어딘가에 루아공주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실종된 오빠 코코론이 루아공주는 커다란 알 속에 갇혀있다는 말을 했는데...



이 게임은 스테이지를 선택하면 현재 스테이지에서 해당 스테이지로 가는 길이 실제 게임상의 스테이지로 등장하며, 이로 인해 같은 스테이지라도 루트에 따라 길의 형태와 등장하는 적이 달라지는 특이한 점이 있다. 또한 이렇게 스테이지와 스테이지 상에는 커다란 알이 등장하여 안에는 적이나 아이템이 들어있는데, 루아공주는 그 어딘가에 있다는 이야기.

결국 15개의 루트를 모두 뒤져보는 수 밖에 없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루아공주는 요정의 숲~밀크의 바다 루트 중간의 알 속에 숨겨져 있다. 처음부터 이 루트에 숨겨진 것은 아니고, 5개의 스테이지 보스를 모두 클리어해야만 이 루트의 알 속에서 출몰하게 된다. 원칙대로라면 플레이했던 루트나 해본 적 없는 루트들을 모두 뒤져보며 이쪽으로도 가보고 저쪽으로도 가봐야 한다. 하지만 항상 출몰하는 지점은 동일하므로 빠른 클리어를 위해서라면 곧바로 요정의 숲으로 간 뒤, 밀크의 바다로 가는 루트를 타면 된다.

루아공주 : "고마워요. OOOO씨! 저는 오랫동안 마법사 테이파에게 붙잡혀 있었습니다. 이 꿈세계를 만든 테이파는 실은 '바쿠(獏)'란 이름의 꿈을 먹는 마물입니다. 테이파는 당신의 동료를 납치하여 자신의 세계로 도망쳐버렸습니다! 당신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이 세계에 펼쳐지는 만큼 바쿠의 대공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즐겁더라도 최후에는 모두 바쿠에게 먹혀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OOOO씨! 저희들을 위하여 그리고 당신 자신을 위하여 테이파를 물리쳐주세요!"

아무리봐도 꿈을 먹는 요괴 '바쿠(맥, 獏)'을 닮은 녀석이 자신은 어떤 꿈이든지 만들 수 있다는 시점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싶었는데 역시 테이파의 정체는 바쿠였다. 결국 스토리의 반전으로 주인공을 이 꿈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스테이지 클리어시마다 동료를 하나씩 만들어주던 테이파가 최종보스가 되었는데...

루아공주를 찾아내고 대화 이벤트가 끝나면 주인공의 '집'이 스타트 지점으로 등장한다. 루아공주를 찾아낸 캐릭터 이외의 모든 캐릭터가 바쿠에게 잡혀갔기 때문에 루아공주를 찾아낸 캐릭터로만 플레이하게 된다. 집의 오른쪽으로 가면 기존에 집에서 다른 장소를 갈 때 가던 곳과는 달리 새로운 스테이지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최종 스테이지나 다름없으므로 죽으면 무조건 제일 처음 이 집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 적들을 뚫고 배경이 바뀌는 곳에서 커다란 알 속에서 2번째 캐릭터가 나오게 된다. 첫번째 동료 구출! 이제 테이파가 아니라 코코린이 어떤 캐릭터로 플레이할 것인지 고르라고 말한다. 이제 루아공주를 구출한 캐릭터와 2번째 캐릭터 중 골라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최종 스테이지 2번째 지역은 회전목마 등의 오브제가 있는 유원지 지역. 닿으면 순식간에 라이프가 날아가 죽게 되는 선인장에 주의해야 한다. 유원지 지역 끝까지 가면 3번째 캐릭터를 알에서 구출하게 된다. 다음 캐릭터 선택 화면이 나온다.

최종 스테이지의 3번째 지역은 선인장 밭. 배경 그래픽은 유원지 그대로인데 상하로 선인장이 가득하다. 선인장에 닿으면 순식간에 죽게 되므로 절대 밟거나 닿으면 안된다. 진행할 때엔 열렸다 닫혔다 하는 선인장 꽃을 밟으며 가야 한다. 열렸을 때엔 밟을 수 있지만 닫혔을 때엔 떨어져 선인장에 닿아 죽게 된다. 이 게임을 해본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죽고 고통받았던 스테이지가 바로 이곳.

선인장 꽃은 일단 한번 밟으면 닫히지 않으니 일단 무사히 선인장 꽃에 착지했다 하면 침착하게 다음 선인장 꽃이 열리는 타이밍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단 선인장 꽃이 열리는 것을 보고 점프하면 착지하는 순간 닫히니 타이밍을 확인 후 점프해서 착지할 때 선인장 꽃이 열리는 순간을 노려야 한다. 끝까지 가면 알에서 4번째 캐릭터를 구출하게 된다.

최종 스테이지의 4번째 지역은 유원지 배경+선인장 밭+밀크의 바다. 밀크의 바다에 빠지면 아래에 선인장 밭이 있어 빠지면 즉사하도록 되어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건널 것인가? 바디를 '보트'로 해놓은 캐릭터가 있다면 무시하고 바다 위로 진행 가능하지만 그 외의 캐릭터라면 모두 우유 속에 들어가는 수 밖에 없다.

자세히 보면 작은 거품 같은 것이 올라오는 것이 보이는데, 이 거품 위에 탈 수 있다. 거품은 위로 상승 후 소멸하므로 소멸하기 전에 밟고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 보트 바디가 없다면 제법 난이도가 있는 부분. 끝까지 가면 5번째 캐릭터를 구출하게 된다.

최종 스테이지의 5번째 지역은 배경이 바뀐다. 물고기 그림이 가득한 미로 형태의 길로, 좁은 통로에서 적이 나오기 때문에 탄을 피하기가 힘들다. 덤으로 길따라 가다보면 막힌 길도 많아 돌아가야 하는 곳 투성이. 끝까지 가면 드디어 생성한 캐릭터 중 마지막, 6번째 캐릭터를 구출하게 된다.

마지막 캐릭터까지 구출했으면 캐릭터 선택 화면이 나오고, 플레이할 캐릭터를 고르면 곧바로 최종보스인 테이파와 보스전을 벌이게 된다.

테이파 : "우헤헤헷! 이런 즐겁고 먹음직스러운 꿈은 오랜만이야! 우헤헤헷!"

테이파는 날아다니며 통통 튀는 알을 발사하고, 데미지를 입으면 하단 3방향으로 퍼져나가는 알을 발사한다.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고 제법 맷집도 있는 강적이다.

테이파의 라이프가 다 닳는 순간 하늘로 날아올라 도주하고, 커다란 알이 하나 떨어진다. 그리고 그 알에서는 이 게임의 타이틀인 꿈의 요정 '코코론'이 튀어나온다.

코코론 : "나는 코코론! 고마워! 네가 구해줬구나. 하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빨리 테이파를 물리치지 않으면 너도 우리들도 이 꿈의 세계와 함께 먹혀버리고 말아!"

다음 다시 캐릭터 선택 화면이 나온다. 최종 스테이지 6번째 지역은 지금까지 나온 적 없는 생쥐 발레리나들과 살아 움직이는 촛불 등의 적이 등장한다.

스테이지 도중 틈틈히 테이파의 석상이 나오는데, 끝까지 가면 테이파의 석상 3개가 나오고 곧 테이파가 등장하여 최후의 보스전을 펼치게 된다.

테이파 : "우헤헤헷! OOOO! 잘도 여기까지 왔구나! 하지만 너의 꿈은 여기서 끝이다! 왜냐고? 우헤헤헷! 그건 내가 이 꿈을 먹어버리기 때문이지!"

테이파와의 2차전. 패턴은 1차전 때와 동일하나 한층 어렵다. 이젠 테이파가 데미지를 입을 때마다 무려 5방향으로 알을 발사한다. 제법 회피하기 힘들어 타이밍을 잘 맞춰야만 한다. 테이파를 물리치면 대망의 엔딩!




[ 엔딩 ]
코코론 : "고마워! 이렇게 알에 가둬두면 당분간은 얌전하게 있겠지! 꿈 속에 사는 모든 이들도 분명 기뻐하고 있을거야! 자아! 우리들과 함께 꿈을 계속 모험하자! 좀 더 좀 더 즐거운 세계로..."

플레이어가 만든 6명의 캐릭터는 빛으로 변한다. 다음 6개의 빛은 하나의 큰 빛으로 합쳐진 뒤 코코론과 함께 날아간다.

그리고 주인공의 집에 도착. 코코론은 마법을 쓰고...

코코론이 사라지며 주인공은 현실세계로 돌아와버린다.

플레이어가 만든 6명의 이름이 표시된 뒤, THANK YOU FOR PLAYING이라는 텍스트가 뜬다.

이후 까만 화면에 스탭롤이 지나간다. 제작자 중에 디렉터로 '록맨'을 탄생시킨 전설의 게임 제작자인 A.K(키타무라 아키라)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 STAFF ]

CHARACTER DESIGNER : UTATA KIYOSHI, YOSSAN PART2, YUKA KUMAGAI, TAKEHIKO TAMADA
MUSIC POMPOSER : YOSHIJI YOKOYAMA, TAKASHI TATEISHI
PROGRAMMER : AKIHITO OHTA, TSUKASA CHIBANA
DIRECTER : AKIRA KITAMURA
SPECIAL THANKS TO JUNICHIROG SATOH, TAKAHIRO TSUCHIYA
PRODUCED BY K2

스탭롤이 끝난 뒤에는 클리어 타임이 표시된다. 타임 어택에 도전해보라는 뜻인 듯?

이후 전원을 켰을 때와 마찬가지로 제작사 표시가 나온 뒤 완전히 게임이 끝난다. 이 상태에서 게임이 정지되는데, 리셋 후 게임을 다시 시작하여 컨티뉴를 선택하면 이 게임에서 생성한 캐릭터들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 총평 ]

패미콤 후기에 나온 비운의 명작. 아는 사람은 다 명작으로 꼽지만 대중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한 게임이다. 마이너한 회사에서 나오는 바람에 '록맨'을 탄생시킨 전설의 게임 제작자인 A.K가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록맨 팬들을 제외하면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PC엔진 CD롬의 특성을 살린 제대로 된 완전판이 나올 예정이었으나 회사가 도산하는 바람에 발매 중지. 여러모로 비운의 게임이다.

주인공의 모습이 정해져 있지 않고, 얼굴 21종, 바디 16종, 무기 8종을 조합하여 전혀 다른 모습과 전혀 다른 능력치를 가진 2688가지 종류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은 당시로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주인공의 스피드, 점프능력, 평시 특수능력, 아이템 습득시 특수능력, 무기의 종류에 따른 변화가 각기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조합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드냐에 따라 게임의 감각이 전혀 달라진다.

게다가 스테이지의 개념이 '어느 지역에서 어느 지역으로 가는 길'로 만들어져 현 지역~다음 지역이 한 개의 스테이지로 나오는 것이나, 이에 따라 동일한 스테이지도 루트에 따라 지형과 적이 달라지는 것 또한 참신한 발상이다.

적 또한 항상 한가지 패턴의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루트에 따라 각기 다른 공격을 해오는 것이 특이하다. 동일한 적 캐릭터라 해도 루트에 따라 매번 전혀 다른 움직임에 전혀 공격을 한다는 것 또한 참신하다. 예를 들어 펭귄의 경우 입에서 탄을 쏠 때도 있고, 큼직한 유도탄을 쏠 때도 있으며 풍선처럼 부풀어 여러개로 분열하여 공격해오거나, 하늘로 상승하거나, 물 속으로 들어와 거품장을 치고 공격한다던지 매번 달라지는 적의 공격패턴이 신선하다.

'록맨'을 창조한 전설의 게임 제작자 A.K의 작품답게 상당히 뛰어난 아이디어로 가득한 게임이었지만 마이너한 제작사에서 나온 게임답게 캐릭터 디자인이나 음악, 그래픽 및 표현 방식 면에서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패미콤 기기 성능 한계상 그런 것도 있으니 이왕이면 PC엔진 CD롬으로 완전한 작품이 탄생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핑백

덧글

  • holhorse 2015/07/09 03:38 #

    이런 숨겨진 명작이....참 아쉽네요.
  • 플로렌스 2015/07/09 15:54 #

    이름 없는 회사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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