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 (MGS5: GZ, 2014, Konami) 플포이야기

[PS4]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 (METAL GEAR SOLID V GROUND ZEROES)
(メタルギアソリッド5 グラウンドゼロズ, 2014.3.20, Konami)

'메탈기어 솔리드 V: 팬텀 페인'의 프롤로그 격인 잠입 액션 게임. 오픈월드 성격을 띄어 플레이 자유도가 높은 편으로 메인 미션 1개와 4개의 서브 미션, 2개의 엑스트라 미션까지 총 7개의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디까지나 본편의 프롤로그이다보니 메인 스토리 자체는 짧고 7개의 미션이 모두 한개의 맵을 공유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각 미션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 하나의 맵에서 얼마나 다양한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타이틀 화면. 헬리콥터 내부에서 대기중인 스네이크(빅보스)의 모습이 보인다. 스네이크는 실시간으로 시거를 피우고 있다. 스네이크의 성우는 배우인 키퍼 서덜랜드(Kiefer Sutherland)가 담당했다.


메뉴는 미션 셀렉트, 플레이 레코드, 트라이얼 레코드, 백스토리, 카세트 테입, 매뉴얼, 옵션으로 구성되며 왼쪽 하단에는 미션 클리어시의 보수 획득률이 표시된다. 이 게임에서 매뉴얼을 선택하면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되기 때문에 쾌적하게 조작방법을 볼 수가 없다. 이왕이면 매뉴얼 정도는 게임 상에서 확인하게 해주지...


백스토리에서는 신카와 요지의 일러스트와 함께 11페이지로 전작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의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주고 있다. 본 게임의 스토리를 알려면 플레이 전에 일단 읽어둘 필요가 있다.


미션 셀렉트로 가면 우선 메인 미션인 '그라운드 제로즈(Ground Zeroes)'를 선택할 수 있다. 메인 미션을 클리어하면 귀환병 배제, 첩보원 탈환, 비밀정보 회수, 대공병기 파괴 총 4개의 서브 미션이 개방된다. 또한 메인 미션 플레이 도중 숨겨진 XOF 부대장 9개를 찾아내서 회수하면 클리어 후 2개의 엑스트라 미션이 개방된다. 총 7개의 미션 맵은 모두 동일하나 게임의 성격은 전부 다르다.


메인 미션을 시작하면 빗 속에서 적 기지에 잠입하는 스네이크의 모습이 나온다. '기다리게 했군'이라 말하며 스윽 일어서서 적 기지를 내려다보는 스네이크. 이 오프닝 영상에서 곧바로 게임이 이어서 시작된다.



게임의 기본은 적에게 들키지 않고 잠입하여 목적을 달성하는 것. X를 눌러 자세를 낮추고 걷거나 X를 누르고 있는 것으로 포복 전진이 가능. 적 뒤에서 R2로 잡아 던지거나, 심문하거나, 기절시키는 것도 할 수 있다. 망원경으로 적들을 미리 마킹해두면 이후 마킹한 적의 위치는 계속 표시되므로 진행하기가 쉬워진다.


적 기지 내부에 있는 무기고를 털어 무기를 보충할 수도 있고, 적 지프나 트럭, 전차를 타고 다닐 수도 있고, 대공화기를 조작하여 적들을 공격할 수도 있다. 게임에 익숙한 고수라면 잠입 액션이 아니라 TPS 게임처럼 적들을 해치우면서 진행하는 것도 가능. 하지만 적에게 들킨 시점에서 경계경보가 울리며 적들이 떼로 몰려오기 때문에 보통 사람인 경우에는 그냥 조용히 잠입하는 것이 편하다.


메인 미션 '그라운드 제로즈'의 목적은 적 기지 내부 포로수용소에 갇힌 소년병 '치코'와 적 기지 본부 지하칠에 갇힌 여성 이중스파이 '파스'를 구출하는 것. 내용상 전작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끔찍함을 보여준다. 


맵 상에 세 군데 있는 헬리콥터 착륙 가능 장소로 지원 헬기를 불러 각기 다른 장소에 감금된 치코와 파스를 찾아내 회수 후 스네이크 자신도 헬리콥터에 탑승하면 미션 클리어. 말은 쉽지만 과정이 어렵다. 익숙해지면 10분 이내에도 클리어 가능하지만 말이다. 게임에는 치코와 파스 이외에도 5명의 포로가 있어 이들까지 구출하면 클리어시 가산점을 받는다. 특히 탈주포로를 구출하면 특별 리워드도 받게 된다.

이 게임은 스토리상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스크린샷 캡쳐 및 동영상 녹화가 불가능하도록 되어있다. PS4는 자동으로 직전 15분간의 게임 영상을 녹화하는 기능이 있는데 스토리상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녹화가 일시 중단된다. 그 부분이 넘어가면 다시 녹화가 이어지는 방식.


메인 미션의 곳곳에는 오프닝 영상에서 뿌려진 XOF 부대장이 흩어져 있다. 9개의 XOF 부대장을 찾아내면 숨겨진 엑스트라 미션이 해금된다. 엑스트라 미션은 PS3/PS4의 경우 데자부 미션, XBOX360의 경우 자메부 미션이라는 상이하게 다른 미션이었으나 현재는 기종 상관없이 둘 다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트로피 달성 기준에서는 둘 중 하나의 엑스트라 미션만 플레이해도 무방하다.



서브 미션 중 첫번째인 '귀환병 배제(帰還兵排除, Eliminate the Renegade Threat)'는 적 기지 내에 있는 두 명의 타겟을 배제하는 것. 죽인 뒤 탈출해도 되지만 납치해서 회수하는 쪽이 랭크가 높다. 문제는 두 명의 타겟이 각기 다른 곳에 있고 다른 적병을 태동하고 다니는데다가 적병에게 걸리면 경계경보가 울리며 타겟이 미션 밖으로 도주해서 미션 실패가 되어버린다는 것. 제대로 깔끔하게 플레이하려면 제법 난이도가 있는 미션이다.

고수의 경우 일부러 경계경보를 울려 타겟 두 명을 도주시키는 상황에서 둘을 납치하여 탈주하기도 하는데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과 빗발치는 총에 스네이크가 먼저 죽거나, 타겟이 먼저 탈주하여 미션 실패가 되기 쉽다.



서브 미션 중 두번째인 '첩보원 탈환(諜報員奪還, Intel Operative Rescue)'은 일종의 슈팅 게임. 헬리콥터를 타고 적 기지 위를 돌아다니는 오토스크롤 가운데 적병들을 해치우며 도주하는 첩보원을 도와야 하는 게임이다. 맵은 다른 미션과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 전혀 다른 게임을 하는 듯하다는 것이 재미있다. 덤으로 첩보원을 탈환하고 미션을 클리어하면...


첩보원의 정체는 코지마 히데오. 통상 구출하면 "스네이크...늦지 않았나~"라고 말하지만 S랭크인 경우 "스네이크...완벽하군."이라고 말한다. 코나미답게 오사카 사투리인 것이 재미있는 점.


첩보원 탈환...코지마 미션이라고도 부르는 이 미션을 클리어하면 미션 선택 화면에서 헬리콥터 안에 코지마도 함께 앉아있게 된다. 덤으로 미션 선택 화면을 코지마가 멋대로 건드려서 미션을 넘기는 장난을 친다. 이렇게 이 게임은 미션마다 클리어 후 미션 선택 화면까지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3번째 서브미션인 '비밀정보 회수(機密情報回収, Classified Intel Acquisition)'은 적 트럭 뒤에 숨어서 잠입하는 상태로 시작하여 시작하자마자 적 기지 본부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첩보원과 접촉하여 비밀정보를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방법만 알면 가장 간단한 미션. 트럭에 탄 상태로 시작하여 목적만 달성 후 트럭에 탄 상태로 클리어도 가능하다.



4번째 서브미션인 '대공병기 파괴(対空兵器破壊, Destroy the Anti-Air Emplacements)'는 적 기지 내의 대공병기 4개 중 3개를 파괴 후, 최종적으로 적 전차까지 파괴한 뒤 탈출하는 미션이다. 다른 미션과 달리 계속하여 경계태세이기 때문에 적에게 발각되기 쉽다. 그 때문에 어렵긴 하지만 역시 요령만 알면 훨씬 수월해진다.



메인 미션에서 숨겨진 9개의 XOF 부대장을 찾아내면 개방되는 엑스트라 미션 '데자부 미션(Deja Vu)'이 개방된다. 이 미션은 플레이스테이션1 '메탈기어 솔리드'의 장면 7개를 게임상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특이한 미션. 재현하는 순간 PS1의 '메탈기어 솔리드'의 원래 그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다. 


PS1 메탈기어 솔리드 7개의 장면을 모두 연출하는 것에 성공하면 미션 클리어 후 메탈기어 솔리드 퀴즈가 나온다. 퀴즈를 다 맞추면 이후 이 미션 한정으로 PS1판 메탈기어 솔리드의 '솔리드 스네이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PS1의 투박한 폴리곤 그대로 등장하는 것이 코믹하다. 덤으로 미션 선택 화면에서도 빅보스 대신 이 큼직한 폴리곤 스네이크가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션이 바로 이 '데자부 미션'이었다. PS1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 뿐 아니라 미션이 전체적으로 코믹하다. 적병은 16명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전부 해치운 뒤 미션 내에서 마음껏 놀 수도 있다. 제대로 오픈월드를 만끽할 수 있어 즐겁다.

미션 내의 도전과제인 트라이얼도 다른 미션과 달리 재미있는 것이 가득. 미션 내에 출몰하는 모든 쥐를 죽이거나, 미션 내에 출몰하는 모든 까마귀를 죽이거나, 미션 내에 숨겨진 메탈기어 로고 중 코지마가 담당한 메탈기어 로고만 찾아내 삭제하거나, 조명으로 코지마 스튜디오 로고를 완성하는 것 등등. 마음껏 메탈기어를 즐길 수 있어 재미있다. 하드모드 클리어 후에는 고속으로 질주할 수 있는 사이보그 닌자까지 플레이 캐릭터로 선택 가능하다.



또다른 엑스트라 미션인 '자메부 미션(Jamais Vu)'은 '라이덴'을 조종하여 코지마 히데오의 또다른 작품 '스내쳐'에 나오는 '스내쳐'를 격파하는 특이한 미션. 스내쳐는 병사로 위장하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기존의 적병들과 동일해보이나 마킹시 내부 구조와 색이 다르다. 스내쳐들은 수면총이나 CQC가 먹히지 않는 것이 특징. 게임상에서 '스내쳐'는 정체불명의 괴물이라고 묘사된다.

라이덴은 고속질주가 가능하며 등장하는 스내쳐의 수도 많지가 않기 때문에 잠입보다는 그냥 일반 TPS 게임 하듯이 마구 쏴대면서 플레이할 수 있는 미션이기도 하다.



트로피는 플래티넘은 없으며 골드 1개와 실버 1개, 브론즈 13개가 전부다. 게임의 모든 요소를 클리어해도 플래티넘이 없는 것에 유저들의 불만이 꽤 있는데 이에 코지마는 SCE의 트로피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대답. 트로피 정책상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되지 않는 게임에는 플래티넘을 부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해도 브론즈 트로피 레벨이 브론즈 치고는 높은 편이다. 모든 미션에서 모든 트라이얼 개방이나 모든 카세트 테입 입수까지 브론즈이니...이들을 달성하려면 모든 미션의 하드 모드도 2번 이상 클리어해야만 한다. 골드 트로피는 모든 미션을 S랭크로 클리어해야 하므로 제법 난이도가 있지만 노멀 모드에서만 달성해도 된다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




하나의 맵에서 어디까지 다양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듯한 게임. 적 부대를 무대로 보여주는 메탈기어판 GTA라고도 할 수 있겠다. 꽤 재미있게 잘 만든 수작이지만 부족한 볼륨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으로 원성이 자자했다.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스토리를 즐기려고 플레이한다면 짤막한 메인 미션 달랑 1개에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클리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특정 조건을 달성하며 미션을 클리어한다면 생각보다는 만만치 않다. 다양한 서브 미션과 엑스트라 미션까지 합하고 미션마다 수많은 트라이얼들을 고려하면 의외로 꽤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수많은 트라이얼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션을 클리어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오픈월드 성격이라는 것을 활용하여 다각도에서 즐겨보는 것 또한 이 게임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적에게 들키지 않고 잠입해도 되고, 적을 모조리 해치우며 돌진해도 된다. 적을 잠시 기절시켜도 되고, 잠재워도 되고, 굴복시켜도 되고, 바다에 빠뜨려도 되고, 죽여도 된다. 샷건으로 각개격파를 하건, 스나이퍼 라이플로 원거리에서 저격을 하건, 대공화기로 몰살을 시키건, 전차를 몰고 와서 모조리 파괴하건 자유다. 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미션 클리어 조건만 달성한다면 게임 내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메인 미션에서 치코와 파스만 달랑 구출해서 엔딩을 보고 이 게임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게임에서 스토리는 중요하지만 게임을 즐겁게 하는 한 요소일 뿐 게임의 모든 것은 아니다. 다양한 종류의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는 7개의 미션과 수많은 트라이얼에 도전해보면 이 게임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덧글

  • 레이오트 2015/07/03 15:00 #

    다른건 몰라도 볼륨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혹평을 들은 시리즈이기도 하지요.
  • 플로렌스 2015/07/03 15:57 #

    국내에서 38000원인가...그건 정신나간 가격이었지요. 해외에선 2만원대던데 해보니까 2만원대라면 가격대비 볼륨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달에 걸쳐 엄청나게 즐겁게 했습니다.
  • 주사위 2015/07/03 15:53 #

    가격때문에 혹평은 많았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한 게임입니다.

    첩보원 탈환만 S랭크 못따고 있습니다. 헬기때문에 결국 1명 죽이고 클리어 합니다. ㅠㅠ

    팬텀페인이 매우 기대됩니다.
    PS3만 가지고 있기때문에 한글화 된 팬텀페인은 못할거 같지만 내주는거에 감사 할 뿐입니다.
  • 플로렌스 2015/07/03 16:09 #

    방향키 아래로 내리면 기절시키는 권총 나오는데 마지막 헬기에 탄 적을 포함하여 모든 적을 권총으로만 쏘면 한명도 죽이지 않고 S랭크 클리어 가능해요!

    전 메탈기어 시리즈 안한지 엄청 오래됐는데 PS플러스 무료로 올라왔길래 해봤다가 너무 재밌어서 팬텀페인도 기대되고 구매까지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주사위 2015/07/03 17:24 #

    문제는 못 맞춰서 로켓런처 맞고 추락이라는 굴욕을 자꾸 당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ㅠㅠ
  • 나르사스 2015/07/03 16:17 #

    트로피, 다 따신거에요? 굉장하시네요.
    저는 조금 늦게 시작했는데 (팬텀 페인 기다리다 제풀에 지쳐) 바케모노님 공략보고 하니까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 플로렌스 2015/07/03 16:25 #

    다 따는데 한달 걸렸지요. 바케모노님 영상은 봤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못하겠더군요;;; 그냥 제 스타일대로 소거법으로 적들을 없애나아가며 차근차근 클리어했습니다. 적병에게 걸리면 무조건 리트라이하고...
  • 나르사스 2015/07/03 22:21 #

    하하, 저도 그런 슈퍼플레이는 못합니다. 다만 트럭을 타고 이동하시는 걸 보고 파즈 갇힌 곳에 쉽게 가는 공략법을 알아냈어요. 그 전까지는 숟하게 걸렸는데 트럭이 다 해결해주네요.
  • 헤지혹 2015/07/06 16:23 #

    메기솔은 어째 스셀화되는 군요. 씨프는 디스아너드화, 스셀은 고스트리콘화가 되가고있 (쿨럭) 히든 요소보니까 역시 코지마.
  • 플로렌스 2015/07/06 17:02 #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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