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스포츠프렌즈 (Sportsfriends, 2014, Die Gute Fabrik) 플포이야기

[PS4] 스포츠프렌즈 (Sportsfriends MMXIV, 2014.10.9, Die Gute Fabrik)

플레이스테이션 4와 플레이스테이션 3 최고의 접대용 게임. 멀티플레이 하면 온라인 멀티플레이 일색이 되어버린 요즘 시대에, 옛날처럼 TV 앞에 가족이나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로컬 멀티플레이'를 추구한 궁극의 게임 모음집이 바로 이 '스포츠프렌즈'이다.

스포츠프렌즈에는 '바리바리볼', '요한 세바스찬 자우스트', '수퍼 폴 라이더즈', '호크라' 각기 다른 4개의 게임이 들어있으며 이 모든 게임들은 최소 2인 동시플레이만 가능하다. 즉, 싱글플레이는 불가능한 게임이다. 2~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이 게임들은 철저히 '대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다소 유치하고 단순한 게임들의 모음이지만 덕분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난생 처음 비디오 게임을 겪어보는 사람들조차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비디오 게임이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되어가는 요즘 세상에 드물게 파티용, 접대용으로 만들어진 비디오 게임이 바로 이 게임. 'Sportsfriends'라는 타이틀에서 'Friends' 끝에 붙는 's'는 중요하다.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게임, 집에서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타이틀 화면. 스포츠프렌즈 하단에 붙어 있는 MMXIV는 2014의 로마숫자 표기로, 번역해보면 '스포츠프렌즈 2014'라고 볼 수 있다.


들어있는 게임은 총 4가지. 바리바리볼, 요산 세바스찬 자우스트, 수퍼 폴 라이더즈, 호크라. 이 4개는 전혀 다른 게임인데, 각 게임별로 시대를 구분해 넣은 것이 재미있다. 바리바리볼은 고대의 경기인 양 BC 222년, 요산 세바스찬 자우스트는 바흐가 살던 1721년, 수퍼 폴 라이더는 이 게임이 발매된 2014년, 호크라는 미래의 스포츠인 양 2385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첫번째 게임인 '바리바리볼'은 8비트 도트그래픽 스타일의 대전격투형 스포츠 게임. 상대팀의 물 속에 공을 집어넣으면 점수를 득점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상대방과 격투가 가능하다. 3가지 종류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있으며 캐릭터마다 2가지 필살기 중 하나를 골라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비밀 1. 7개의 스테이지 중 하나를 고를 수도 있는데 랜덤으로 스테이지를 셀렉트하면 간혹 고래 등 위의 스테이지에서 싸울 수도 있다. 이 때 트로피 'Belly Of The Beast'를 따게 된다.

비밀 2. 캐릭터 선택시 연속점프 횟수를 9로 맞춘 뒤 공중대쉬와 점프를 이용해 30초간 공중에 떠있으면 트로피 'Airborne'을 따게 된다.

비밀 3. 캐릭터들의 필살기가 격돌할 때 '상쇄'를 일으키면 트로피 'Super Clash Bros'를 따게 된다.





2번째 게임인 '요한 세바스찬 자우스트'는 설명을 자세히 읽지 않으면 대체 무슨 게임인지 알 수 없는 게임이다. 2인~4인까지 동시 플레이 가능한데, 게임을 시작하면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컨트롤러를 움직이면 바로 게임 오버가 되어버린다. 컨트롤러를 움직이지 않고 있던 쪽이 승리자가 된다.


설명을 읽어보면...방이나 거실 안에서 이 게임을 틀어놓고 각자 컨트롤러를 든 상태로 원을 그리고 모여 제자리에서 발은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상대방을 미는 게임이다. 컨트롤러가 심하게 흔들리면 탈락. 끝까지 컨트롤러의 평정을 유지한 사람이 승리하는 것. 즉, 이 게임은 게임 화면을 볼 필요가 없다. 4개의 게임 중 유일하게 'PS무브'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게임이다.

술래잡기나 얼음땡처럼 여럿이서 직접 몸을 써서 하는 게임이며, 룰은 손뼉밀기와 비슷하다. 비디오 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 4로 이렇게 직접 몸으로 하는 놀이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 참신하다.

비밀 1. 옵션에서 비밀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 이 게임의 제작년도인 2014를 입력하면 트로피 'Musicfriends'를 탈 수 있다.

비밀 2. 옵션의 비밀 패스워드 입력란에 바흐의 탄생년도인 1968을 입력하면 트로피 'He'll Be Bach'를 타며 추가 옵션 메뉴가 해금된다. 추가 옵션에서는 컨트롤러의 감도, 아나운서의 목소리 등을 바꿀 수 있다.

비밀 3. 7일간 매일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 트로피 'Swtiched On Joust'를 따게 된다.




3번째 게임 '수퍼 폴 라이더'는 플래시 게임으로 인기 많았던 '폴 라이더'를 로컬 멀티플레이 대전용으로 만든 게임이다. 왼쪽 스틱으로 캐릭터를 좌우 이동시키고, 오른쪽 스틱으로 장대를 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데, 장대 높이 뛰기를 해서 몸통박치기로 줄에 매달린 공을 상대방 골에 넣으면 득점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을 밟아 해치울 수도 있다. 특이한 컨트롤과 띠용 소리가 나며 휘어지는 장대, 기묘한 움직임의 캐릭터들이 재미있다.

비밀 1. 12월 26일에 칼굴리 맵을 선택하면 트로피 'Boxing-Day Test'를 딸 수 있다.

비밀 2. 프린스턴 맵에서 오른쪽 벽을 넘어가면 숨겨진 맵 '레인보우 하이웨이'로 갈 수 있다. 레인보우 하이웨이에서 승리하면 트로피 'Over The Rainbow'를 따게 된다.

비밀 3.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네모와 세모를 동시에 누른 상태로 R1을 누르면 핸디캡의 운을 증가시킬 수 있고, R2를 누르면 핸디캡의 운을 낮출 수 있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 때 한명은 핸디캡에서 -9, 한명은 핸디캡에서 +9로 한 상태로 게임을 시작하면 트로피 'Overcoming The Odds'를 따게 된다.






4번째 게임 '호크라'는 4인 동시 플레이 게임으로, 각각의 플레이어가 화면 각 구석에 있는 골을 담당하여, 볼을 상대방 골에 볼을 넣어 오래 머물게 하여 골을 허물면 승리하는 게임. 플레이어는 숫자로 표시되고, 골은 각 플레이어의 칼라와 동일한 사각형, 볼은 사각형의 점으로 표시된 엄청나게 단순한 그래픽이 충격적이다. 마치 1970년대 게임들, 아타리 게임이 떠오를 정도.

기본 4인 동시플레이긴 하지만 플레이어 선택시 컨트롤러를 양분하여 한사람이 2개의 플레이어와 2개의 골을 담당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럴 때엔 왼쪽 스틱과 오른쪽 스틱이 각각 다른 플레이어를 담당한다.

비밀 1. 7월 10일에 팀 명을 각각 나이지리아와 브라질, 스테이지를 리오 아레나로 선택하면 트로피 'Feliz Aniversário(생일 축하해요)'를 따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비밀 2. 뉴욕 시티 스테이지의 한쪽 모서리에서 정 반대쪽의 모서리로 일직선으로 볼을 날리면 트로피 'Staten Island Ferry'를 따게 된다.

비밀 3. 플레이어가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상대방을 놀리는 용도라는데, 1P는 네모+세모+동그라미, 2P를 양분한 경우 왼쪽 플레이어는 L3+좌+상, 오른쪽 플레이어는 R3+동그라미+세모로 이 테크닉이 구사 가능하다. 그리고 이 상태로 게임을 승리하면 트로피 'Showoff'를 딸 수 있다.



비밀 1. 메인 화면에서 상,우,하,좌,상,우,하,좌,X를 순서대로 누르면 숨겨진 또하나의 대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 게임에서 1000번 승리하면 트로피 'Got On Top'을 딸 수 있다.

비밀 2. 메인 메뉴에서 'Backers(후원자)'를 선택하여 이 게임의 후원자 명단을 끝까지 보면 트로피 'Backerfriendsforever'를 딸 수 있다. 왼쪽 스틱을 아래로 내리고 있으면 조금 더 빨리 스크롤 된다.




전혀 다른 4개+1개의 로컬 멀티플레이 게임. 혼자서는 할 수 없고 반드시 누구 한명이 더 있어야만 할 수 있는 '로컬 멀티플레이 수상작'의 모음인 이 게임은 차세대 게임기인 PS4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PS4를 빛나게 해준다. 그래픽만 보면 별로 하고 싶어보이지 않지만 정작 게임을 해보면 제법 재미있다.

특히 게임을 잘 못하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 게임이 더더욱 큰 효과를 발휘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게임기인 PS4에서, 이 게임은 게임을 좋아하지 않거나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에 그 위치가 독특하다. 2인이면 조금 재미있고 3인이면 좀 더, 4인이면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듯 싶다.

방 안에서 정신없이 4명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요즘에 어디있을까? 온라인 멀티플레이 대세인 요즘 세상에, 콘솔게임이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되어가는 요즘 세상에 대중적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 '스포츠프렌즈'라고 할 수 있겠다.

게임들은 단순한데 은근히 비밀 요소가 많은 점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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