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픽셀(Pixel, 2015)'에 나온 고전 게임 총정리 영화감상

1982년까지의 오락실 게임을 소재로 만든 영화 '픽셀(Pixels , 2015)'이 개봉했다.

2010년에 유튜브에 공개된 놀라운 발상의 단편영화 '픽셀'이 이 영화의 발단이 되었다고 한다. 이 기발한 발상에 살을 붙여 만든 영화가 바로 이번 작품. 1982년에 개최된 세계 게임 대회의 영상을 외계로 쏘아올렸다가 이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인 외계인들이 게임의 캐릭터들을 그대로 이용하여 지구를 침공해오고, 어렸을 당시 세계 최고의 게이머들이었던 사람들이 이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어메리칸 조크와 B급 센스로 무장하였고, 1980년대 초반 미국 문화에 대한 요소가 가득 들어있다. 오스틴 파워 시리즈도 그랬지만 이 영화 역시 국내 관객에게는 별다른 재미를 느끼게 하긴 힘들 듯 싶다. 다만 1980년대 초중반, 50원을 내며 당시의 오락실을 리얼타임으로 즐긴 세대에게는 보는 즐거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음악은 '주먹왕 랄프(Wreck-It Ralph)'의 작곡가였던 Henry Jackman이 담당하였다. 칩튠과 클래식을 대거 사용했는데 음악의 일부에 의도적으로 스타워즈 음악을 포함시킨 듯 싶다.


이 영화는 '주먹왕 랄프'가 그랬듯이 많은 게임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또한 '주먹왕 랄프'는 실존했던 고전 게임 캐릭터들은 어디까지나 조연이며 오리지널 게임 캐릭터인 랄프와 바넬로피가 주연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 반면, '픽셀'은 실존했던 고전 게임 그 자체를 테마로 하여 인류의 '주적'이자 이야기의 중심으로 표현되고 있다.

원작 '픽셀'이 그랬듯이 이 영화는 원작 게임의 캐릭터들이 해당 게임에서의 특성을 고스란히 활용하여 빌딩을 부수고 지구를 침공하는 모습이 기발하면서도 재미있다. 다만 게임 캐릭터들과의 재미있는 전투 장면들을 제외하면 국내 정서엔 맞지 않은 어메리칸 조크로 가득하다는 것이 문제.


이 블로그의 대표 컨텐츠 중 하나가 1980년대 고전게임이다보니 이번 역시 '주먹왕 랄프(Wreck-It Ralph)' 때와 마찬가지로 영화에 등장하는 게임들을 정리해봤다.

1983년 아타리 쇼크 이전, 1982년까지의 미국 아케이드 게임의 황금기 게임들이 메인이다보니 등장하는 게임 대다수가 미국 게임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전쟁의 대표 게임인 '갤러가(갤러그)', '팩맨', '동키콩'은 일본 게임이다.





[ 영화 '픽셀'에 등장하는 게임들 ]


1. 도조 퀘스트 (DojoQuest, 2015, SONY DADC US Ins.)
이 영화의 오리지널 게임으로, 게이머 3인방 중 하나인 음모론 매니아 '러들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레이디 리사'가 등장하는 게임이다. 빨간 옷의 금발 미녀 '레이디 리사'가 일본 닌자들과 드래곤을 상대로 싸우는 게임으로, 1982년에 실존했던 게임은 아니지만 영화 홍보를 위해 스마트폰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종 중 소니 엑스페리아에서만 플레이 가능하다. 영화 후반 대규모 침공시 닌자 군단과 함께 레이디 리사가 직접 실사화하여 등장하며, 영화의 엔딩까지 비중있게 등장한다.

영화를 위해 가상 게임 '도조 퀘스트'의 홈페이지도 개설되었고,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안드로이드는 소니 엑스페리아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하니 주의. (제작사가 소니 픽쳐스이기 때문?)

스마트폰 게임 '도조 퀘스트' 홈페이지 (http://www.dojoquest.com/)





2. 브레이크 아웃 (Break Out, 1976, ATARI)
아타리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벽돌깨기' 게임이 바로 이 '브레이크 아웃'이다. 흑백 모니터에 셀로판을 붙였고, 회전형 레버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려서 바를 좌우로 움직여 조종했다. 동그란 공을 바로 튕겨내 화면 상단의 벽돌을 맞추면 벽돌이 깨지고 벽돌을 다 깨면 클리어. 공을 떨어뜨리면 목숨수가 줄어든다. 굉장히 단순한 구조지만 1976년 4월에 아타리가 이 게임을 탄생시키기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던 개념의 게임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1986년에 타이토에서 '알카노이드'란 이름으로 리메이크해서 다시 한번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영화에서는 1982년 당시의 오락실 모습에서 처음 나온 뒤, 외계인의 2차 침공 때 등장, 인도의 타지마할을 벽돌깨기로 부수는 명장면을 보여준다. 다만 설정상 1982년에 보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니 1976년의 '브레이크 아웃'이래야 할텐데(또한 '픽셀'의 저작권 표시에 'Atari® Interactive: Breakout®'라고 쓰여있다.) 정작 에일리언의 모습은 1986년에 타이토에서 이 게임을 리메이크한 작품인 '알카노이드'의 그래픽으로 등장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기존 포스팅 '벽돌깨기 (Break Out, 1976, ATARI)' 참조.





3. 스페이스 인베이더 (Space Invaders, 1978, TAITO)
모든 슈팅게임의 원점. 갤럭시안, 갤러그 등의 직계 선조가 되는 최초의 작품이다. '적이 공격해오는 게임'으로써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히트한 게임이라고 한다. 타이토에서 아타리사의 'Break Out(벽돌깨기)'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화면 상단에 적 편대(인베이더)가 있고, 아군 전투기가 화면 하단에서 좌우로 왔다갔다 하며 적들의 총알 공격을 피하며 총알을 쏴서 적들을 전멸시키는 것이 목적인 게임. 아군에겐 바리케이트가 있으며 적 총알이나 아군 총알로 파괴된다.

영화에서는 1982년 당시의 오락실 모습에서 나오고, 이후 외계인의 최종 침공시 입체화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스페이스 인베이더는 이 영화의 포스터로도 공개되었으며, 외계인의 침공에 대항하여 싸우는 이 영화의 컨셉 자체가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일맥상통한다.

자세한 사항은 기존 포스팅 '스페이스 인베이더 (Space Invaders, 1978, TAITO)' 참조.




4. 아스트로이드 (Asteroids, 1979, ATARI)
아타리에서 1979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벡터그래픽의 슈팅게임으로, 화면 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회전할 수 있는 우주선을 조종하여 전방향에서 몰려오는 운석들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아케이드 게임의 황금기를 연 역사적인 게임으로, 이후의 슈팅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까지도 이 게임을 근원으로 하는 '스타 스트라이크(Super Stardust)'나 '레소건(RESOGUN)' 등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에서는 1982년 당시의 오락실 모습에서 나오고, 주인공 '브레너(아담 샌들러)'가 정예부대를 훈련시킬 때 다시 한번 등장한다.





5. 미사일 코맨드 (Missile Command, 1980, ATARI)
아타리에서 1980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게임으로,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 아케이드 게임 황금기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역사적인 작품이다. 빨간색 궤적을 남기며 하늘에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들을 파란색의 궤적을 남기는 아군의 미사일로 격추시키며 6개의 도시를 지키는 내용의 게임.

영화에서는 1982년 당시의 오락실 풍경에 등장하였다.



6. 위자드 오브 워 (Wizard of Wor, 1980, Midway)
미드웨이에서 1980년에 발매한 오락실 게임.마법사를 조종하여 괴물들을 해치우는 슈팅형 게임으로, 2인 동시플레이도 가능.

영화에서는 1982년 오락실 풍경 속에서 등장한다.



7. 팩맨 (PAC-MAN, 1980, NAMCO)
기네스북에 기록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캐릭터'가 바로 이 '팩맨'이다. '갤럭시안'을 성공시킨 남코에서 슈팅게임 일색이면 유저층이 한정될 것을 우려, 여성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기획하여 만든 것이 팩맨이었다. 게임의 기획 및 개발은 '이와타니 토오루'가 담당. '팩맨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는 1982년 오락실의 풍경 속에서 등장하며 이후 외계인의 4차 침공 때 등장. 팩맨의 컨셉 그대로 '무엇이든지 먹어서 없애는' 에일리언으로 나온다. 게임과 마찬가지로 팩맨은 3개의 목숨이 있기 때문에 총 3마리의 팩맨을 해치워야 하며, 팩맨의 숙적인 4색 몬스터-빨간색 블링키, 분홍색 핑키, 하늘색 잉키, 주황색 클라이드를 따온 자동차들로 팩맨을 치어 죽인다.

재미있는 것은 '팩맨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와타니 토오루'가 영화 속의 인물로 직접 등장하여 팩맨과 맞선다는 것. 단, 영화 속의 이와타니 토오루는 실제 본인이 아니라 영화배우이며, 진짜 이와타니 토오루는 1982년 오락실 풍경에서 팩맨 게임기를 고치고 있는 모습으로 까메오 출연을 했다.

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존 포스팅 '팩맨 (PAC-MAN, 1980, NAMCO) ' 참조.




8. 센티피드 (Centipede, 1981, ATARI)
아타리에서 1981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게임으로, 역시 아케이드 게임 황금기의 작품. 화면 상단에서부터 버섯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내려오는 초록색의 거대지네를 쏴서 없애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문제는 머리를 맞춰야지 다른 부분을 맞추면 분열하며, 지네 외에도 화면 내를 돌아다니는 거미 역시 신경써서 없애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영화에서는 1982년 당시의 오락실 풍경에 등장하며, 이후 외계인의 3차 침공 때 등장, 영국을 습격하나 주인공인 브레너와 러들로가 광선총으로 쏴서 모조리 섬멸시키는 쾌거를 이룬다. 최초 이 영화의 티저 영상 및 포스터가 공개되었을 때, 미 언론에서 1976년 아케이드 게임인 '스네이크(Snake)'로 착각하여 보도하기도 했다.




9. 디펜더 (Defender, 1981, Williams Electronics)
윌리엄즈 일렉트로닉사의 횡스크롤 슈팅 게임. 스크롤은 좌우로 자유롭게 되며 적 에일리언 편대가 땅 위에 있는 아군을 납치해 가는 것을 쏴서 저지해야 하는 게임이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 미국 아케이드 게임 황금기의 대표 슈팅 게임 중 하나이다. 이후 다양한 슈팅 게임에 영향을 줬으며 그 영향은 '레소건(RESOGUN)'과 같은 오늘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까지 이르고 있다.




10. 갤러가 (GALAGA, 1981, NAMCO)
타이토의 '스페이스 인베이더(1978)'의 컨셉을 따와 남코에서 만든 슈팅게임 '갤럭시안(1979)'. 이 '갤럭시안'을 한층 발전시켜 새롭게 만든 속편이 바로 이 '갤러가'이다. 한국에서는 불법복제기판 이름인 '갤러그((GALAG)'로 알려져 있으며, 원제인 '갤러가(GALAGA, ギャラガ)'는 우주의 은하를 뜻하는 영어 '갤럭시(Galaxy)'와 나방을 뜻하는 일본어 '가(蛾)'의 합성어이다.

영화에서는 1982년 오락실 풍경으로 등장 후, 외계인의 1차 침공에서 특유의 편대 비행으로 순식간에 공군기지를 궤멸시킨다. 찍힌 에일리언 편대의 영상을 보며 대통령과 주인공이 갤러가를 연상하는데 이는 곧 사실로 드러나게 된다. 이후 영화 후반의 총공격시에도 갤러가 편대가 재등장. 영화 속 에일리언의 모선이 이 게임에서 주인공 전투기를 납치해가는 적 대장기와 동일하게 생겼고 빛을 뿜어 납치하는 과정이나, 해치운 뒤 아군을 돌려받는 영화 속의 과정 또한 게임과 동일하다.

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존 포스팅 '갤러그 (GALAGA, 1981, NAMCO)' 참조.



11. 플로거 (Frogger, 1981, Konami)
코나미에서 만든 길건너기 게임으로, 국내에서 '개구리'라는 이름으로 초창기의 오락실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하단에 있는 개구리를 상하좌우로 조종하면서 각종 장애물들을 피해 최상단의 골까지 가는 게임이다. 총 5개의 골에 개구리가 들어가면 스테이지 클리어. 개구리가 죽는 순간 뼈다귀가 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시골길에서 로드킬 당한 개구리의 사체가 떠오르는 게임.

영화에서는 1982년 오락실 풍경으로 등장 후, 외계인의 총공격시 도로에서 자동차들을 짓밟으며 점프하면서 등장한다. 재미있는 것은 개구리라서 그런지 날벌레 모습의 에일리언인 갤러그 캐릭터를 잡아먹기도 한다.

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존 포스팅 '플로거 (Frogger, 1981, KONAMI) - 국내명 : 개구리)' 참조.




12. 동키콩 (Donkey Kong, 1981, Nintendo)
닌텐도 최초의 대히트 오락실 게임. 당시 신입이었던 '미야모토 시게루'가 3개월 동안 개발하여 이름도 없던 닌텐도를 세계 최고의 게임회사로 만든 전설의 게임이다. 최초에는 '뽀빠이' 게임을 만들려고 했으나 저작권 구입에 실패하여 만든 오리지널 캐릭터 게임으로, 영화 '킹콩'과 컨셉이 비슷해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저작권 분쟁 끝에 닌텐도가 승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수퍼마리오' 시리즈로 유명한 닌텐도의 간판 캐릭터 '마리오'가 최초로 주인공으로서 등장한 게임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1982년 오락실 풍경으로 등장함과 동시에 세계 게임대회의 최종 대결 게임으로도 등장했다. 최고의 게이머였던 주인공 브레너가 자칭 '불꽃 싸다구(The Fire Blaster)'인 에디에게 최종 결전에서 패하여 트라우마를 갖게 된 게임이며, 이 영화의 최종보스 게임으로도 등장한다. 게임을 그대로 입체화한 세트장이 재미있다. 또한 총공격 장면에서 이 게임의 주인공이자 지금은 닌텐도의 간판 캐릭터가 된 '마리오'가 게임 속 모습 그대로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존 포스팅 '동키콩 (Donkey Kong, 1981, Nintendo) '참조.



13. 버거타임 (Burgertime, 1982, DATAEAST)
요리사 피터 페퍼를 조종, 적들을 피해 사다리를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거대한 햄버거를 완성시키는 게임. 원제는 '햄버거'였지만 상표 권한 문제로 '버거타임'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심플하지만 1982년 당시 세계적으로 히트한 게임이다.

영화에서는 1982년 오락실 풍경 및 후반 외계인의 총 공격시 등장.




14. 로보트론: 2084 (Robotron: 2084, 1982, Williams Electronics)
윌리엄즈 일렉트로닉스에서 1982년에 발매한 오락실 게임. 로봇들의 습격으로 절멸위기에 놓인 인류 최후의 가족을 슈퍼휴먼을 조종하여 지키는 게임이다. 한 화면 내에서 사방에서 모여드는 수많은 로봇들을 사람을 지키며 파괴해야만 한다.

영화에서는 1982년 오락실 풍경 속에서 등장 후 후반 외계인의 총공격시 이 게임에 등장하는 빨간색 적 로봇이 거대하게 등장한다.




15. Q버트 (Q*bert, 1982, Gottlieb)
고틀리엡(Gottlieb)사에서 1982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액션형 퍼즐 게임. 스테이지 내에 있는 큐브를 회전시켜 화면 좌상단에 나와있는 칼라로 맞춰야 하는 게임이다. 2D 그래픽이지만 게임상에서 큐브가 3D 감각으로 그려져 있다. 발매 당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려 팩맨, 동키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으로 기록되었다. 그로 인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나왔으며 수많은 컴퓨터 및 게임기로 이식되었다. 한국에서도 1980년대 초반에 팩맨과 함께 쓰리세븐 어린이 책가방에서 이 캐릭터의 그림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큐버트가 주인공들이 외계인의 4차 침공(팩맨)을 물리치고 받은 '트로피'로, 지구인의 말을 할 수 있어 함께 지내며 친구가 된다. 큐버트의 원제가 될 뻔한 큐버트 특유의 언어 '@!#?@!'도 영화 속에서 말풍선으로 볼 수 있다. 영화 끝까지 주인공들과 함께 하며 심지어는 엔딩과, 에필로그에서까지 등장하는 중요한 캐릭터이다.

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존 포스팅 'Q버트 (Q*bert, 1982, Gottlieb)'참조.




16. 딕덕 (DIG DUG, 1982, NAMCO)
남코에서 1982년에 만든 '전략적 구멍파기 게임'이라는 장르의 액션게임. 신선한 게임 방식으로 1980년대 초반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게임이다. 구멍을 파서 적을 그 구멍을 따라 쫓아오게 만든 뒤 바위를 떨어뜨리거나, 적에게 작살을 꽂은 뒤 버튼 연타로 공기를 불어넣어 폭발시키는 독특한 공격방법이 인상적이다.

영화에서는 후반 외계인의 총공격 시에 딕덕 캐릭터인 초록색 불뿜는 공룡형 괴물 '파이가'가 유독 눈에 띄며 돌아다닌다.

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존 포스팅 '딕덕 (DIG DUG, 1982, NAMCO)' 참조.




17. 자우스트 (Joust, 1982, Williams Electronics)
윌리엄즈 일렉트로닉사의 특이한 공중부양 액션게임. '자우스트(Joust)'란 마상 창 시합을 뜻하는 말로, 이 게임은 말이 아닌 날아다니는 타조를 타고 자우스트를 벌이는 독특한 게임이다. 무대는 판타지 세계관과 같은 비슷. 버튼 연타로 공중부양이 가능한 비행타조를 타고 거대독수리를 탄 적 기사들과 충돌하여 적을 해치우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다. 국내에선 꽤 낯설 수도 있지만 꽤 유명한 명작 비디오게임이며, 비디오게임 프로그래밍 측면에서 획기적이었던 작품. 이 작품의 시스템을 기본으로 닌텐도에서 그 유명한 '벌룬파이트'를 개발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후반 외계인의 총공격 때 이 게임의 주인공인 '타조를 탄 기사'가 에일리언 중 하나로 등장한다.

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존 포스팅 '자우스트 (Joust, 1982, Williams Electronics)'참조.




18. 스머프 (Smurf: Rescue in Gargamel's Castle, 1982, ATARI)
1981년부터 방영을 시작하여 대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스머프'를 토대로 1982년에 아타리에서 발매한 게임. 그런데 아케이드 게임이 아니라 가정용 게임기인 Atari 2600으로 발매했다.

영화에서는 후반 외계인의 총공격 시에 등장하여 스머프 특유의 노래를 부르다가 여주인공인 바이올렛의 총에 맞아 죽는 역할로 등장한다.




19. 페이퍼보이 (Paperboy, 1984, ATARI)
아타리사의 신문배달 게임. 휘청휘청 자전거를 조종하면서 신문을 구독하는 집에 신문을 넣고, 비구독자의 집은 파괴하는 뭔가 기묘한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PC용 게임으로 해본 사람이 많다.

영화 후반 외계인의 총공격 시에 등장하여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신문을 던져 공격을 한다. 외계에 1982년 게임 대회 영상을 보냈는데 어째서 1984년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지는 불명.




20. 덕 헌트 (Duck Hunt, 1984, Nintendo)
광선총을 이용한 닌텐도의 오리사냥 게임. 1976년에 닌텐도에서 만든 레이저 클레이 슈팅 시스템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아케이드용과 동시에 가정용 게임기인 패밀리컴퓨터(NES)로도 발매되었다. 최초에 사냥개가 풀숲으로 뛰어든 뒤 오리들이 날아오르는데, 이를 총으로 맞추는 게임이다. 오리를 놓치면 사냥개가 비웃고, 맞추면 오리를 손에 들고 기뻐하는 사냥개의 모습이 인상적.

영화에서는 외계인의 3차 침공(센티피드)에서 승리 후, 최초의 트로피로 받게 되는 것이 이 덕 헌트의 '웃는 사냥개'다. 다만 주인공이 받아야 하는데 엉뚱하게도 근처 집에 있던 할머니에게 가서 함께 있게 된다. 외계에 1982년 게임 대회 영상을 보냈는데 어째서 1984년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지는 불명.




21. 테트리스 (Tetris, 1984, ATARI)
구 소련의 개발자 알렉세이 파지트노프가 탄생시킨 소비에트 타일 퍼즐 게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하고, 모든 종류의 컴퓨터와 게임기로 발매되었으며 현재까지도 계속 리메이크되어 발매되고 있다. 모든 버전의 테트리스와 스마트폰의 다운로드 기록을 포함한 판매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1984년에 아타리에서 오락실용으로 발매하여 세계 아케이드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수십년이 지난 현재의 오락실에서도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전설의 게임.

영화에서는 후반 외계인의 총공격시 빌딩의 각진 부분에 블럭을 맞춰 빌딩을 파괴하는 테트리스 특유의 특성을 잘 살린 장면을 보여준다. 외계에 1982년 게임 대회 영상을 보냈는데 어째서 1984년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지는 불명.





그밖에 1980년에 미국의 4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로널드 레이건'이나, 1982년에 싱글 'Everybody'로 데뷔한 이래 세계 최고의 팝스타가 되어 그 이름 자체가 여성 팝스타의 대명사가 된 '마돈나'를 비롯, 1982년 당시 미국의 TV 프로그램과 광고, 배우들이 외계인들의 메시지로써 등장한다

1977년에 전설의 첫작품이 개봉되어 세계를 휩쓸었고, 1980년에 2번째 작품인 '제국의 역습'으로 다시 한번 세계에 일대 신드롬을 일으킨 전설의 영화 '스타워즈' 역시 이 영화 속에 일부로 존재있다. 주인공 중 한명인 크레인 게임의 제왕 쿠퍼 대통령이 자신이 뽑은 '츄바카' 가면을 쓰고 '츄이(츄바카의 애칭)'라고 불리는 것 또한 재미있다. BGM 일부에 스타워즈 음악의 일부도 살짝 녹아있다.

이처럼 게임 뿐 아니라 1982년 당시의 미국 문화 전반이 이 작품에 녹아있기 때문에 당시를 직접 체험했던 미국인들에게는 더욱 각별한 영화가 될 듯 싶다. 다만 미국식 개그를 이해하기 힘든 그밖의 문화권이나, 1980년대 초반 오락실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공감하기 힘든 영화일 듯. 1990년대 게임조차도 고전게임 소리 듣는 요즘에, 1983년 아타리 쇼크 이전 시대의 고대 유물 게임들을 컨셉으로 잡다니!

나의 경우에는 유치하지만 제법 즐겁게 본 영화였다.

(2015.7.18 16:55 홍대 CGV 관람)




덧글

  • 나이브스 2015/07/20 17:46 #

    이런 문화가 있다라고 보냈더니 이걸 무기로 쓰다니...
  • 플로렌스 2015/07/22 14:10 #

    재밌는 발상이지요.
  • 태천 2015/07/20 18:35 #

    전 후반부에 도심에서 우글우글하는 캐릭터들 중에 유독 '빵공장' 아저씨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 플로렌스 2015/07/22 14:29 #

    1982년에 세계적으로 대히트했던 '버거타임'의 피터 페퍼 아저씨를 빼먹었군요!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요리사 복장이다보니 빵공장 주인공과 닮았지요. 그러고보니 주먹왕 랄프 까메오와 중복 캐릭터가 꽤 많네요.
  • 잠본이 2015/07/20 21:16 #

    브레이크아웃은 스티브 잡스가 아타리에서 발주받아갖고 와서 스티브 워즈니악에게 4일간 철야시켜 완성케 한 악명높은 개발사도 유명하죠. 원래 논리회로 칩을 하나씩 줄일 때마다 보너스를 더 주기로 했는데 여우같은 잡스가 그 사실을 숨기고 워즈니악에겐 기본 개발비의 절반만 떼어줘서 더더욱 쓴맛이(...)
  • 플로렌스 2015/07/22 14:30 #

    워즈니악은 정말 엔지니어링과 개발의 천재고, 스티브 잡스는 돈벌기와 잔머리의 천재고...브레이크아웃은 정말 엄청난 게임이었지요.
  • 2015/07/21 05:4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7/22 14:3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7/21 15:5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7/22 14: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고드재현스 2015/07/23 02:04 #

    기왕 고증 무더기로 틀릴꺼라면 등장 적 캐릭터의 범위를 한 88년대분까진 넓혀주지><! 란 생각도 들더랍니다. 지나치게 아메리칸조크가 많았던거 빼면 괜찮게 봤지만요
  • 플로렌스 2015/07/23 13:59 #

    8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그래픽이 너무 좋아져서 픽셀을 입체로 표현했을 때 자연스러워보이는 문제가 있지요.
  • holhorse 2015/07/23 05:22 #

    과거의 향수에 젖기에는 참 좋은 영화인듯.
  • 플로렌스 2015/07/23 14:00 #

    1982년까지의 미국 문화가 담겨있지요.
  • OmegaSDM 2015/07/23 22:46 #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게임 룰을 대놓고 무시하는 점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플로거가 차를 그냥 밟아 부수는 것과 마지막 동키콩 전에서 햄머를 던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재미를 위해서였다지만.....
  • 플로렌스 2015/07/24 10:07 #

    반칙이지요.
  • 잠본이 2015/07/24 23:32 #

    외계인이 게임 외장만 따오고 룰은 공부를 안한 모양...
  • Aprk-Zero 2015/07/24 14:47 #

    영화 내용중 궁금한 걸로 파이어 블래스터가 아케이드 게임대회때 어떻게해서 게임에 치트를 썼는지 궁금합니다...
  • 플로렌스 2015/07/24 23:59 #

    썬글라스 내측에 치트코드를 써놨던데 별다른 해킹툴도 없이 치트를 쓴다는 것이 엉터리지요.
  • 듀얼콜렉터 2015/07/29 11:45 #

    오늘 보고 왔는데 아이디어는 좋은데 아담 샌들러가 영화 분위기를 다운시켜서 아쉬웠습니다 쩝.
  • 플로렌스 2015/07/29 13:53 #

    아담 샌들러가 뭐 대체로 이런 느낌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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