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스트리트 파이터 5 베타테스트와 튜토리얼 추가 플포이야기


지난 10월 22일(목)부터 25일(일)까지 4일간 열렸던 PS4 스트리트 파이터 베타 테스트 참여에 대한 기록.

사실 이틀은 업데이트 오류로 게임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고, 남은 이틀 중 하루는 하루종일 업데이트 노가다 하느라 제대로 못하고, 마지막 날은 가족 행사 관련으로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할 시간이 없어 못했지만 조금이라도 해본 기록을 이렇게 남겨본다.



2015년 10월 초에 PS4 스트리트파이터5(스파5) 클로즈드 베타테스트2 신청 메뉴가 떴을 때 신청했더니 안내 알림이 왔다. 인원수가 제한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베타테스터로 뽑혔다. 꽤 많이 뽑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던 듯 싶다.


드디어 10월 22일 목요일. 베타테스터 안내 공지 내용에서 O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스토어로 넘어가거나 링크에 있는 안내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


스토어로 넘어간 뒤에는 베타테스터마다 부여된 프로모션 코드가 자동으로 뜨고 스파5 베타판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된다.



한 10~15분 정도 받으니 드디어 다 받아졌다. 내 PS4에는 베타테스터 외에는 해볼 수 없는 스파5가 있다! 내년에나 발매될 게임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니!! 그러나 이런 기쁨도 잠시였다.


게임을 켜면 CAPCOM 로고 후 스트리트파이터5 타이틀 화면에서 이렇게 업데이트를 해야한다는 경고창이 뜬다. 그리고 이 화면에서 O를 눌러 닫기를 하면...


이게 웬일? 업데이트 파일을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22004] 이런 메시지가 뜨며 다시 CAPCOM 로고부터 시작된다. 이후 타이틀 화면에서 다시 22004 에러가 뜨며 게임 무한 리부팅...몇번이나 재시도를 해보고, 게임도 셀 수 없이 껐다 켜보고, PS4도 셀 수 없이 껐다 켜봤지만 소용없었다. 베타테스트 기간은 고작 4일 뿐인데 이것 때문에 평일 이틀을 날려버렸다.



결국 게임을 지우고 새로 받는 방법으로 재시도한 끝에 타이틀 화면에서 에러 없이 다음으로 넘어가 공지 화면을 볼 수 있었다.



공지창을 닫으면 드디어 스트리트파이터5의 메인 화면이 나온다. 문제는 화면 상단의 다운로드 중...[1/2 1%]라는 표시. 대체 뭘 다운로드 한다는 것인가?



일단 중앙의 CFN이 안되므로 랭크 매치를 선택. 스테이지를 고른다. 최초에는 3개의 스테이지와 배경 없는 연습용 스테이지 중 고를 수 있다. 하나는 DLC 스테이지인데 적용 불가.



스트리트파이터5 캐릭터 선택 화면. 최초에는 켄, 네칼리, 레인보우 미카, 베가(본명 발록) 4명 뿐이었다. 나중에 추가 업데이트 후에는 카린과 라시드, 내쉬와 M바이슨(본명 베가), 류와 춘리도 추가되었다.



랭킹매치는 기본 CPU전인데 CPU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체력도 자동회복되니 사실상 근야 트레이닝모드라 생각하면 된다. 다만 다른 플레이어가 난입해온다는 것이 다른 점...문제는 난입해도 서버 상태가 안좋은건지 튕겨나간다.



V시스템이라고 해서 새롭게 생긴 시스템이 꽤 재미있다. 강펀치+강킥을 누르면 V트리거라고 해서 캐릭터마다 독특한 변화가 일어나며 강해진다. 이스템을 잘 활용한 것으로 네칼리라고 하는 새 캐릭터가 독특한 재미가 있었다. 마치 초사이야인으로 변신한 것 같은 느낌? 켄의 경우에는 V트리거를 쓰면 기술에 전부 화염속성이 붙어버린다. 춘리는 풍속성이라고 할까...모든 캐릭터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어 좋다.



스파제로 시리즈에서 익숙했던 레인보우 미카가 스파4에서 등장! 기술이 상당히 재미있다. 상대방을 잡아서 링반동 하듯이 던진 뒤 공격하는 것이나, 혼자서 멋대로 태그매치라서 같은 팀인 나데시코를 소환하는 방식의 공격도 재미있고, 도발이라고 해야할까? 마이크를 들고 떠들어대는 기술이 있는데 가만 놔두면 계속 떠든다. 그만두면 마이크를 집어던지는데 마이크에 데미지 판정도 있고...하여간 기술 하나하나가 재미있다.



필살기 쓸 때 자기 엉덩이를 찰싹 한번 때린 후 기술 쓰는 것이 일품인데 베타테스트에서만 해도 멀쩡하더니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는 필살기를 쓸 때 엉덩이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변경되어 전세계 유저들에게 엉덩이를 다시 보여달라고 원망을 듣고 있다.



필살기를 쓰면 나데시코를 불러서 공중에서 엉덩이 치기도 한 뒤 마무리로 이렇게...승리했을 때 나데시코와 함께 하는 행동도 재미있고...기술들이 너무 재밌지만 정작 대전시 써보니 쓰기가 조금 힘들었다.



해외판에서는 베가란 이름의 스페인 나르시스트 발록. 기존에는 저장기 캐릭터였는데 이번엔 커맨드기 캐릭터로 변경되었고, 기술의 스타일도 전혀 달라져서 낯설다. 조작이 좀 더 쉬워졌고, 기존과 전혀 다른 감각으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발록을 하지 않던 사람들도 새롭게 파보기 좋은 캐릭터가 될 듯 싶다.



베타테스트 때 가장 큰 문제는 22004 에러. 조금 게임 해보는데 갑자기 튕겨나가더니 다시 최초의 22004 에러가 뜨면서 업데이트를 할 수 없다고 뜬다. 이후 리부팅되어 다시 CAPCOM 로고부터 시작하고 스트리트파이터5 라고 쓰여진 타이틀 화면이 되어 업데이트 파일을 받는다고 하고 22004 에러의 무한 반복...


열받아 죽을 뻔 했는데 간혹 메인 화면이 뜰 때가 있다. 게다가 자세히 보니 화면 상단에 표시되는 다운로드 퍼센트가 1%씩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물론 아예 메인 화면이 안뜨거나, 뜨더라도 바로 꺼져 다운로드가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

루리웹에서 어떤 사람이 에러로 리부팅되더라도 계속 시도하다보면 언젠가는 받아진다는 글을 봤다. 어떤 사람은 1시간 동안 그 짓을 했지만 안됐다는 사람도 있고...

나는 결국 토요일 아침부터 리부팅 무한 반복을 하며 조금씩 다운로드 받는 것을 시도했고, 토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99% 다음, 100%가 되는 순간 새로운 화면을 볼 수 있었다.



토요일 아침부터 밤까지...무한 리부팅 속에서 O버튼을 연타를 하며 메인 화면이 뜨기를 바랬고, 운좋게 메인 화면이 뜰 때마다 1%씩 다운로드가 되어 100%를 채우고 만 뒤에 뜬 새로운 사용권 계약 화면. 동의를 하면 국가 설정을 할 수 있고, 닉네임 설정을 할 수 있다. 


토요일 하루종일을 써서 간신히 버전 01.05 업데이트를 완료한 화면. 이제 CFN도 선택 가능하다. 그러나 이제 베타테스트 기간은 고작 하루만 남은 상황. 덤으로 집안일로 인해 게임을 할 상황도 아니었고...


버전업 이후 가장 큰 특징은 스파제로 시리즈의 카린과 신 캐릭터 라시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이후 내쉬와 베가, 캐미와 버디, 류와 춘리도 추가되어 플레이 해볼 수 있었다.



신 캐릭터 라시드는 그야말로 회오리바람의 사나이! 모든 기술에 회오리 바람이 들어가고 필살기도 회오리바람...마치 알라딘의 마법램프에 나오는 지니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술들이 꽤 유쾌하고 재미있어 좋았다.


카린은 스파제로 때에는 반바지 타이즈를 입었는데 스파5에서는 긴 타이즈를 입는다. 때문에 얼핏 보면 스타킹 같기도? 여전히 내겐 쓰기 어려운 캐릭터. 그런데 스파제로 때와 조작 스타일이 달라졌다. 필살기로 상대방을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리는 것이 재미있다. 스파 시리즈는 멋지다기보단 이렇게 좀 코믹한 맛이 있어 좋은 것 같다. 스파5 카린도 그렇고 라시드도 그렇고 필살기에서 상대방을 빙글빙글 돌리는 것이 재미가 있다.



한참 서버 에러가 나서 결국 플레이를 못하다가 나중에 다시 들어가보니 내쉬와 M.바이슨(본경 베가)도 업데이트가 되었다. 우와 내쉬다! 역시 스파제로 때 해보고 얼마만이람.


스파제로 때 내쉬는 가일 같지만 가일과는 다른 독특한 맛이 있는 캐릭터였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되어버린 듯 싶다. 스파5에는 이처럼 기존에 등장했던 캐릭터가 다른 조작감의 캐릭터로 변경된 경우가 많은 듯 싶다.


M.바이슨(베가) 역시 마찬가지. 스파4는 기존 스파2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스파5에서는 스파제로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느낌의 캐릭터로 변경되었다. 사이코크래쉬는 필살기로만 사용 가능하다. 조작하기 좀 어려워진 듯?


업데이트 후 스테이지가 늘어났는데, 장바구니가 그려진 스테이지는 아무래도 돈주고 사야하는 DLC인 것 같고, 빨간줄이 그어진 스테이지는 게임을 열심히 해서 파이트 머니를 획득하여 게임상에서 해금을 해야하는 모양이다.



이제는 지겨워질 법 하지만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서 빼놓으면 스파라고 하기 애매해지는 남주인공급 캐릭터 류와 여주인공급 캐릭터 춘리...춘리 여사가 회춘했어!? 스파4에서는 좀 나이들어 보였는데 3D 모델링이 엄청 예뻐졌다!???



류는 기존과 거의 비슷한 감각이고 춘리는 스파3를 기준으로 했던 역시 지난 스파4 시리즈와 비슷한 감각. 조작감과 타이밍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일단 춘리가 예뻐진 것만으로 만족스럽다.



버디와 캐미도 추가되었는데 우와...스파제로 때보다 버디가 더 사악해 보인다. 3D라서 그런가? 버디에게 당하면 무지 기분 나쁠 것 같다.


쇠사슬을 이용한 필살기를 쓰는데...우와 저 얼굴 좀 봐...당하면 무지 기분 나쁠 듯!?



캐미는 기존과 거의 비슷한 감각이다. 역시 이후에 더 달라질 수 있고, 밸런스의 차이가 있겠지만 기존 캐미 유저라면 쉽게 쓸 수 있을 듯 싶다.



테스트 기간은 고작 4일...그 중 이틀은 다운받아도 아예 실행이 안되어서 결국 삭제하여 다시 받았고, 하루는 업데이트를 하루 종일 수동으로 버튼을 연타하며 했으니 원...좀 더 문제를 해결한 상태로 베타테스트를 시행했으면, 그리고 테스트 기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베타테스트 4일이 지난 이후 스트리트파이터5를 기동하려고 하면 플레이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뜬다.


지울까 하다가 어쩐지 아까워서 그냥 놔뒀다. 그랬더니 이게 웬일? 11월 초에 갑자기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아닌가?

혹시 추가 베타테스트라도 하나 하고 들어가보니...



이렇게 오프닝 무비 같은 것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스파4 때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것보다 이렇게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일러스트 퀄리티를 좀 더 높였으면 좋았겠지만...


아직 한창 어린 나이로 보이는 류와 켄의 긴 헤어스타일, 고우켄의 수업을 듣는 둘을 보아하니 스파5 때가 아니라 스파 제로 이전 시절!?


그리고는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베타테스트 때 플레이했던 류와 켄의 모습이 아니라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시절의 류와 켄의 모습인 것이 재미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헤어스타일과 복장만 스파제로의 것일 뿐, 얼굴 그래픽은 스파5의 류와 켄 그대로이기 때문에 일러스트와 달리 갑자기 삭은 얼굴의 류와 켄으로 바뀌어 괴리감이 든다.

중펀치와 중킥으로 V스킬 마인즈 아이를 써보는 연습을 하는데 앗 이것은! 스파3의 블로킹 아냐?



튜토리얼을 마치면 일러스트가 다시 나오면서 류가 끝은 뭔가 느낀 것 같다고 한다.팽팽 쌩쌩 젊디젊던 어린 얼굴의 류와 켄이 좀 멋진데...이후 고생을 많이 해서 팍삭 삭았으니...



이후 빨간 머리띠의 류로 화면이 전환된 뒤 하도켄!!! 슈퍼스트리트파이터2의 오프닝을 다시 보여주는 듯한 일러스트가 나오며 끝이 난다.

이후 게임이 다시 초기화되며 스파5 게임 자체는 플레이할 수 없다.

하지만 베타테스트가 끝난 이후에도 이렇게 업데이트를 통해 튜토리얼을 즐겨볼 수 있는 것은 좋은 것 같다. (튜토리얼에서 류로 다른 기술도 써볼 수 있다.) 이왕이면 이후에도 스파5 베타만을 조금씩 업데이트를 해서 스파5의 여러가지 요소를 조금이라도 빨리 맛볼 수 있으면 좋겠다.



덧글

  • 풍신 2015/11/12 22:40 #

    일러스트가 애니 작화보다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게 좀 아쉽네요.
  • 플로렌스 2015/11/13 10:49 #

    일러스트 퀄리티를 조금 더 높였으면 좋았을텐데요.
  • holhorse 2015/11/13 15:10 #

    저 마이크로 떠드는 기술은 떠드는 시간에 비례해서 잡기의 공격력을 올리는 기술이라고 하더군요.
  • 플로렌스 2015/11/13 16:55 #

    기술이 너무 재미있더군요.
  • 블랙하트 2015/11/14 09:04 #

    스파5에서 건홀스터가 추가된 캐미의 복장은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초기 디자인을 재활용한것인듯 합니다.

    http://www.noe-v.com/images/articles/cammy_concept01.jpg
  • 플로렌스 2015/11/16 10:39 #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Twitter

위드블로그 베스트 리뷰어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