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펫의 이중생활 (The Secret Life of Pets, 2016) 영화감상

마이펫의 이중생활 (The Secret Life of Pets, 2016.08.03 개봉)


(스포일러 있음)
미니언즈 시리즈로 유명한 일루미네이션에서 만든 작품. 본편 상영 전에 미니언즈 외전이라 할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본편 이전에 오리지널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디즈니/픽사가 상당히 실험적인 단편인 것과 달리 일루미네이션은 무난하게 코믹한 미니언즈 슬랩스틱 개그였다.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면서 보기 좋았다. 본편인 '마이펫의 이중생활'에도 미니언즈 관련 이스터 에그가 가득 나온다. 자사의 히트작을 잘 활용하고 있는 예라 할 수 있겠다.


주인과 함께 행복하게 살던 맥스. 어느날 대형견 듀크가 새롭게 입양되어 온다. 듀크와 싸움 끝에 둘은 길고양이들에게 목걸이를 빼앗긴다. 그때문에 유기견 보호소에 끌려가게 되고, 버림받은 동물들의 조직 덕분에 탈출했다가 역으로 그 동물들에게 '인간의 편'이라는 이유로 쫓기기도 한다. 한편 맥스를 짝사랑하던 이웃집 포메라니안 기젯은 이웃 동물들을 모아 맥스를 찾아 떠난다.


미니언즈 시리즈(Despicable Me)를 제외하면 이렇다 하고 떠오를 만한 작품이 없는 일루미네이션에서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주인과 행복하게 살던 주인공이 어느날 찾아온 불청객 때문에 안좋은 일을 겪게 되고, 둘이 티격태격 하다가 큰 사건이 터져 둘 다 바깥 세상에서 수많은 위험을 함께 겪은 뒤 돌아와서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된다...이런 컨셉은 '토이스토리(Toy Story, 1995)'와 비슷하다. 인간들이 모르는 동물의 세계, 다양한 동물들이 나와 쫓고 쫓기는 모험극은 꼬마돼지 베이브 2(Babe Pig In The City, 1998)가 떠오른다.

이렇듯 익숙한 설정과 상황 덕분에 참신하다고는 할 수 없는 작품이지만 이런 상황을 보여주는 방식이 재미있고 능숙하다. 미니언즈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재미있게 쉴 새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 좋은 무난하게 재미있는 작품이다. 아동용 애니메이션 중 태반이 어른들이 보기엔 곤욕스러운 반면 디즈니/픽사를 제외하고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은 이정도가 아닐까 싶다.

각 동물들의 특성을 재미있게 잘 표현했고, 뉴욕과 브루클린의 풍경 역시 멋지게 표현해냈다. 전혀 다른 개성의 다양한 동물들이 서로 싸우기도 하고, 화합하기도 하는 과정은 다인종으로 구성된 미국사회를 상징하는 듯 하기도. 뉴욕은 미국의 축소판이니까.


TV에서 나오는 광고를 보고 아이가 적극적으로 보고 싶다고 한 영화는 이 작품이 처음이었다. 기대했던 만큼 재미있었는지 굉장히 흡족해했다. 흥행에는 성공했고 벌써 2018년에 개봉할 속편 소식도 들리니 그 때에 또 아이와 함께 보러 가겠지...



(2016.8.7 12:20 메가박스 화곡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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