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싸다방 Vol.1 나희경 & 호베르토 메네스칼 (2016.9.1 발매)
국내 뮤지션 중에서 '보사노바'하면 누가 떠오를까? 여러 이름이 떠오를 수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일단 나희경이라는 이름이 떠오른다. 한국에서 보사노바라는 장르만을 내세우는 뮤지션. 보사노바의 본 고장인 브라질까지 가서 현지의 보사노바 뮤지션들과 교류하고,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 그가 나희경이다.
나희경은 '보싸다방'이라는 이름으로 인디신에서 활약하기 시작하여 EP 음반 '찾아가기'를 냈었고, 이후 본명 '나희경'이란 이름으로 EP음반이나 정규앨범을 내왔다. 그런데 다시 보싸다방이라는 이름으로 싱글을 내다니? 이름도 [다시, 보싸다방]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번 음반의 멤버 구성. 나희경과 함께 하는 뮤지션은 무려 호베르토 메네스칼(Roberto Menescal)이 아닌가?
호베르토 메네스칼은 조빔과 함께 1세대 보사노바 뮤지션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2011년에 나희경이 브라질로 건너갔을 때 그녀의 음악을 듣고는 같이 음악작업을 하자며 제안해왔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 이후 1집의 Um Amor나 2집의 So PraSonhar 등 함께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싱글 음반은 아예 타이틀에서부터 [나희경 & 호베르토 메네스칼]이라고 밝히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싱글의 곡은 두 곡이며 디지털 싱글로 발매되어 현물 CD로는 일반판매되지 않았다.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01-마음 (나희경 작사/작곡)
02-O Barquinho (작은 배) (Rolando Boscoli 작사/Roberto Menescal 작곡)
첫 번째 트랙 '마음'은 나희경의 음악에서는 다소 특이한 케이스에 속한다. 보싸다방이라는 이름을 다시 쓴 것에는 초창기의 소박한 음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대로 이 곡은 기타 하나에 의존해 잔잔하고 고요하게 부르는 어쿠스틱 넘버. 보사노바, 삼바, 탱고 등의 색이 느껴지질 않는다. 평범한 가요조차 브라질 느낌이 나게 어레인지하여 불렀던 보사노바 전문 뮤지션인 만큼 이런 소박한 어쿠스틱 넘버의 곡이 나왔다는 것이 신기하다. 작년에 나온 정규 3집 앨범 Flowing(2015)에서 보사노바 외에 다소 팝스러운 장르도 시도하며 다양한 음악을 추구해본 결과인 것일까?
두 번째 O Barquinho (작은 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사노바 고전 넘버로, 이번 음반을 같이 작업한 호베르토 메네스칼의 대표곡이기도 하다. 나희경이 보사노바 고전 명곡들을 부른 것은 1집이었던 [heena]에서 이미 익숙하긴 하지만 거장의 곡을 직접 거장이 나서서 나희경과 함께 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이번 싱글 음반은 Vol.1이라는 넘버링이 붙어있다. Vol.2나 Vol.3는 어떤 싱글이 될까? 또 어떤 거장과 함께 한 것일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후의 음반도 기대해본다.





덧글
들어봐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