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닌자고 무비 (The Lego Ninjago Movie , 2017) 영화감상

레고 닌자고 무비 (The Lego Ninjago Movie , 2017.9.28 개봉)


레고무비-레고배트맨무비에 이어지는 레고무비 시리즈 제3탄. TV판 3D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린 닌자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리지널 영화다. 그 때문에 기본 골격은 원작이 되는 TV판에서 따왔지만 사실상 원작을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완전히 독립된 작품. 덕분에 원작을 몰라도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기존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휙휙 진행되는 빠른 전개 속에서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게 잘 만들어놓았다. 6명의 닌자가 있고, 각기 다른 원소의 능력을 가졌으며, 가마돈이라는 악당의 침략에 맞춰 싸우고, 닌자 6명 중 하나인 그린닌자 로이드는 가마돈의 아들이며 그 정체를 숨기고 있다는 것. 적들이 거대로봇을 타고 침공해오면 각기 다른 색깔의 주인공들 역시 각자의 메카닉을 타고 맞서 싸우는 것이 파워레인저 류의 일본산 슈퍼히어로물을 떠오르게 만든다. 6대의 메카닉이 하나로 합체해서 거대로봇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아쉽게도 합체로봇물의 범주에는 들지는 않는다.

영화 시작부터 어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로고가 나오는 장면에서 1980년대에 재미있게 보던 홍콩 무협영화의 질감을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다. 게다가 시작부터 등장하는 젝키찬 성룡! 첫번째 작품인 레고무비를 안본 아이들은 뜬금없는 실사영화에 의아해하기도 한다. 이번 역시 첫번째 작품처럼 액자식 구성을 취해 성룡의 이야기 속에서 레고 닌자고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아이들이 알고 있는 TV판과는 꽤 다르다.

이야기의 전개나 연출도 원작과 달리 이전 레고무비 시리즈의 느낌이다. TV판 닌자고는 3D 애니메이션 티가 많이 났는데, 레고 닌자고 무비는 실제 레고가 현실 속에서 살아움직이는 듯한 기존 무비 시리즈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왔다. 옛날 무술영화를 떠올릴 때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영상들의 약빤 연출 역시 백미. 공식 포스터에서도 나오고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나왔던 '진짜 고양이'의 등장은 레고무비 특유의 톡톡 튀는 감각을 잘 보여준다.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같이 관람하는 어른들도 재미있게 보는 것을 보면, 원작 TV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인 듯 싶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잘 만들어서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만 갑자기 레고 닌자고 무비 시리즈가 모아지고 싶어질 수 있으니 주의.


(2017.9.23 10:50 용산 CGV 시사회 관람)

덧글

  • 나이브스 2017/09/24 22:20 #

    그리고 우린 레고매장으로 간다~
  • 플로렌스 2017/10/30 14:25 #

    결국 하나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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