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의 승리, 페르디난드 (2018) 영화감상

페르디난드 (2018.1.3 개봉)


동화 원작의 20세기 폭스 애니메이션. 20세기 폭스다보니 로고 나올 때 아이스에이지의 다람쥐 스크랫이 등장한다.

어린 시절에 디즈니 동화책으로 꽃을 좋아하는 페르디난드의 이야기를 봤던 기억이 난다.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 아이와 함께 이렇게 3D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하게 되다니. 물론 심플한 원작의 이야기에 다양한 캐릭터들을 추가하여 훨씬 이야기를 풍부하고 재미있게 잘 만들어 놓았다.

폭력에 반대하는, 비폭력의 승리를 그린 원작의 주제를 잘 표현하면서도 다양한 상황에서 납득이 가게끔 만든 것이 좋다. 개성적인 황소들과 고슴도치, 염소, 토끼, 말 등 다양한 동물들이 나와 시끌벅적한 모험담이 펼쳐진다. 말도 안되는 전개의 연속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는 가족영화이고 동화 원작인 만큼 납득이 가능하다. 그냥 웃으면서 보기만 하면 된다.

투우 경기에 발탁된 황소는 경기에서 투우사에게 살해당하고 머리가 잘려 뿔이 장식되어지고, 발탁되지 못한 황소는 도살장에 끌려가서 도축되고. 어떻게 되건 비극적인 삶 속에서 싸우는 것만을 목표로 사는 황소들. 하지만 싸우지 않고 탈출한다는 제3의 선택지가 있었다. 폭력만이 전부인 세상에서 비폭력의 승리. 이는 현실세계에도 적용 가능한 좋은 교훈이 된다.

투우사와 황소의 관계가 역전된 후반의 경기 장면, 관객들의 죽이지 말라는 외침에 쿨하게 경기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투우사의 모습이 좋았다. 뻔한 이야기지만 풍부한 캐릭터들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 점이 좋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제법 좋은 작품이 아닌가 싶다.


(2018.1.6 13:20 메가박스 화곡 괌람)

덧글

  • 나이브스 2018/01/13 20:03 #

    우린 언제나 선택할 수 있죠.
  • 나인테일 2018/01/14 02:43 #

    비폭력이라길래 be폭력인줄 알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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