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노스가 주인공!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 영화감상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


(스포일러 있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9번째 작품이자 어벤저스 시리즈 3번째 작품. 그리고 최초의 영화인 '아이언맨'으로부터 벌써 10년을 맞이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의 개봉은 매년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느끼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는 너무 많은 슈퍼히어로가 나오고, 각자의 입장이 다르다보니 대체 영화 속에서 어떻게 풀어갈 지 궁금했다. 어떤 특정 히어로에게 편중하지 않고 골고루 각자의 사정과 액션을 보여줘야 할텐데 대체 어떻게?

정답은 '타노스가 주인공'이었던 것 같다.

이번 영화는 타노스라는 한 외계인이 막강한 힘을 지닌 인피니티 스톤을 찾아 모험을 떠나며, 다양한 슈퍼히어로들과 싸워 이기고 인피니티 스톤을 하나 하나 모아 드디어 다 모은 뒤 소원을 이루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인간이 너무나 많아 멸망해가는 수많은 행성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타노스가 선택한 방법은 신분과 입장을 차별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인류의 절반을 죽이는 것. 타노스는 잔인무도한 독재자이지만 나름 명확한 사상을 갖고 있고 우주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그 누구도 사랑해본 적 없을 것 같지만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나온 보라색의 파워스톤은 노바행성을 이미 초토화시킨 이후인지 시작부터 끼고 있고, 영화 시작하자마자 아스갈드의 우주선을 침공하여 파란색의 스페이스 스톤을 로키로부터 빼앗더니, 가오갤 멤버와 만났을 때에는 컬렉터가 갖고 있던 빨간색의 리얼리티 스톤을 이미 장착한 이후. 아이언맨의 목숨 대신 초록색의 닥터 스트레인지의 타임 스톤을 받아가고, 정체불명이었던 주황색 소울 스톤까지 시련을 통해 얻어내더니 최후에는 비전의 노란색 마인드 스톰까지 얻으며 소원 성취. 맨 마지막에 타노스가 보는 어린 모습의 가모라, 그리고 가모라와 나누는 대화는 뭔가 이루어낸 뒤의 공허함을 잘 묘사하고 있다.

참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지만 이야기의 중심에는 타노스가 있고 인피니티 스톤을 하나하나 찾아 소원을 이루게 되는 모험기적 성격을 띄고 있다. 심지어는 엔딩 크레딧에서조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라는 로고는 영화 후반에 소멸된 어벤져스 멤버들처럼 소멸되어버리고, 엔딩 크레딧이 끝난 이후에 나오는 텍스트가 "타노스는 돌아온다'가 아닌가. 이 영화의 주인공은 타노스였던 것이다.

어벤져스 멤버의 절반이 소멸해버렸고, 앤트맨은 소코비아 협정 때문에 안나왔지만 올해 개봉 예정인 다음 마블 영화가 '앤트맨과 와스프'라는 점, 그 다음 내년 초에 '캡틴 마블'이 개봉하는 것으로 보아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4번째 작품에는 앤트맨과 캡틴 마블도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쿠키 영상에서 닉 퓨리가 캡틴 마블에게 구원 요청을 하며 끝났으니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4에 캡틴 마블 참전은 확정인 것 같고 말이다. 올해의 또다른 즐거움인 '앤트맨과 와스프'도, 내년의 즐거움인 '캡틴 마블'도, '어벤저스4'도 즐거운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린다.

덧, 이번 역시 스탠리 옹의 깜짝 출연은 즐거웠다. 만수무강 하시길.

(2018.4.26 09:20 롯데시네마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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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prk-Zero 2018/04/28 21:32 #

    저는 인피니티 워를 보고 후반부 닥터 스트레인지의 중요대사를 엉뚱한 대사로 번역한 거 알고나서 엄청 욕했습니다. 그래도 알고나서 다음 속편이 기대됩니다.
  • 플로렌스 2018/05/08 07:48 #

    박지훈씨의 번역은 매번 엉망진창이지만 이번엔 특히 심했지요.
  • 잠본이 2018/05/06 16:07 #

    마지막 안내 보며 벙쩠죠. 아니 타노스가 무슨 007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플로렌스 2018/05/08 07:49 #

    우리의 영웅 타노스! 어벤저스를 물리쳤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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