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2018) 영화감상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2018.10.31 개봉)

그룹 '퀸(Queen)'과 프레디 머큐리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 원스, 위플래시, 라라랜드 등 의외로 음악영화가 성공하는 한국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의 성공은 어쩌면 예견된 성공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당장 TV만 틀어도 수많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퀸의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특히 We Are The Champions는 지나치게 남용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허구한날 흘러나온다. 에반게리온과 카우보이비밥 OST도 너무 남용하고 있다.) 광고 음악으로도 여전히 계속 퀸의 음악이 사용되고 있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에서 퀸의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음악은 누구나 알지만 이 노래가 누가 부른 곡이고 제목은 무엇인지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퀸'이라는 전설의 그룹은 요즘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아마 이번에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며 "아! 이 곡!" 하거나 "이 노래도 퀸 노래였어!?"하고 놀란 사람들 또한 많으리라.

영화의 제목이이기도 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우리나라에서 군부독재 치하였던 시절 금지곡이었고, 한 때 뮤지션들이나 아는 곡이기도 했다. 이렇게 뒤죽박죽으로 난해하게 변화하고 6분 길이의 곡이 히트했던 것도 놀랍고, 군사정권 시절 금지곡이었음에도 우리나라에서 꽤 알려졌던 것 또한 놀랍다. 그리고 수십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영화로 다시 접하게 되다니.

배우들도 당시의 퀸 멤버들과 진짜 똑같이 생긴 사람들인데다가, 실제 퀸 멤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여 세세한 부분까지 당시의 장면을 고스란히 재현했고 노래 또한 그 느낌을 잘 재현해서 퀸을 좋아했던 사람은 물론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푹 빠질 만큼 잘 만든 음악영화였다. 음악영화는 일단 음악이 좋아야 하는데, 퀸의 음악은 이미 명곡이 너무 많아 음악만으로도 절반 이상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다. 나머지 절반은 이야기인데 프레디 머큐리라는 개성 강한 인물의 생애를 적절히 배치한 것만으로도 역시 어느정도 이야기가 완성이 되었다. 다만 퀸 멤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서 그런지 프레디 머큐리와 퀸 멤버들의 치부는 숨기고, 프레디 개인 매니저인 폴에게 모두 뒤집어 씌운 느낌도 든다. 하지만 영화니까 기승전결은 있어야 하고, 악당이 있어야 재미있으니 다소 현실과 다르더라도 영화적 왜곡으로써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온 뒤 잊고 있었던 퀸 음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 집에 처박혀 있던 퀸의 CD를 다시 꺼낸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실시간으로 그들의 음악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영화로나마 그 당시의 감동을 간접 체험할 수 있고, 새롭게 퀸의 음악에 빠지게 된 사람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가치있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2018.12.5 12:05 용산 CGV 관람)

덧글

  • 포스21 2018/12/08 19:59 #

    퀸 음악을 유투브로 듣는데 ...

    하하하 !! 잇츠 매직!

    하는 단어가 계속 귀에 재생되네요.
    음악은 누구나 알지만 이 노래가 누가 부른 곡이고 제목은 무엇인지는 모르는 사람 --> 제 얘기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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