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리그로 먼저 등장한 뒤, 이후에 별도로 만들어진 아쿠아맨의 단독 영화.
저스티스리그 이후, 아틀란티스의 왕 옴은 바다의 왕국들을 모두 통일하여 지상을 침공하려고 한다. 이에 옴의 약혼녀이자 제벨의 왕녀인 메라가 대규모의 전쟁을 막기 위해 지상에서 살고 있는 아쿠아맨을 찾아가고, 아쿠아맨이 아틀란티스의 왕이 되어 지상과 바다를 중재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이야기 전개는 아쿠아맨의 왕위찬탈전. 이를 위해 초대 아틀란 왕의 보구인 트라이던트(삼지창)가 필요하다. 메라와 함께 아쿠아맨은 초대 왕의 보구를 찾아 세계를 헤매는 여행을 한다. 생각치도 못한 인디아나존스가 떠오르는 보물찾아 떠나는 모험 영화 성격을 띄는 점이 특이했다. 그 과정에서 아틀란티스에서 보낸 추적자와 전투도 있고, 아쿠아맨의 탄생을 과거회상으로 틈틈히 보여준다.
DC슈퍼히어로 영화의 특징이라면 압도적인 영상미를 자랑한다는 것. 아쿠아맨 역시 단독영화임에도 돈을 아낌없이 써서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바닷속 아틀란티스 왕국의 멋진 풍경이나 물 속에서 벌어지는 왕국 간의 대규모의 전쟁, 해구괴물 트렌치의 어마어마한 대군이 쫓아오는 광경 등 눈을 뗄 수 없이 엄청난 장면들이 계속 된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인데, 다소 유치하지만 슈퍼히어로물이 원래 그렇지 하고 보면 된다. 러닝타임은 2시간 20분 정도로 꽤 긴데도 불구하고 보여주는 것이 많다보니 이야기 전개가 빠르게 휙휙 넘어가버리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그리고 전통적인 영웅 이야기처럼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정교한 이야기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영화가 끝난 뒤 쿠키영상이 하나 나온다. 블랙만타의 후일담이니 놓치지 않고 볼 필요가 있다.
(2018.12.19 14:10 메가박스 관람)
덧글
...앗.... 아아... 난 유치한 사람이었구나... (히어로물에 인생이 바뀐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