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잠! (Shazam!, 2019) 영화감상

샤잠! (Shazam!, 2019.4.3 개봉) 

우리집 아이가 아기였을 때 레고 슈퍼히어로를 좋아했다. 슈퍼히어로의 이름을 줄줄 외며 노는 것을 좋아했는데 배트맨과 플래시를 좋아했고, 독특하게도 샤잠을 좋아했다. 샤잠! 하고 외치는 것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하지만 아이가 샤잠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 알아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설마 그렇게 국내에서는 마이너하던 샤잠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개봉하게 될 줄이야.

아이는 어느새 초등학생이 되었고, 함께 영화관에 가서 샤잠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의 소감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일단 주인공이 아이이기 때문에 어린이 입장에서 몰입되기 좋았고, 내용도 전체적으로 코믹하며 이해하기 쉬워서 좋았다고 한다. 사실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어벤져스 정도만 되어도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많다. "왜 저래요?" "저건 누구예요?" "왜 그래야 하지요?" 어른들에게 어필할만한 깊이있는 스토리나 복잡한 이해 구조는 어린이들에게 슈퍼히어로물을 캐릭터 이외에는 기억하기 힘들게 만든다. 요즘 슈퍼히어로물이 대세가 될 수 있던 것은 어른들에게 어필할만한 연출과 스토리가 한 몫 했지만 반대로 어린이들에게는 '싸우는 것은 멋지지만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로 받아들여진다.

샤잠!은 그런 면에서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다.

만화같은 이야기. 아니, 애초에 원작이 만화인 슈퍼히어로물은 원래 아이들에게 어필하는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샤잠!은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며 마법의 힘으로 슈퍼맨 같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이야기이니 더더욱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하다. 어렸을 때 ET, 그렘린, 인디아나존스, 구니스, 에일리언, 스타워즈, 슈퍼맨을 보고 자란 세대는 현재 중년이 되었다. 요즘 아이들에게 구니스 같은 작품은 무엇일까? 애초에 요즘에 아이들이 어른과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가족 영화가 있을까?

샤잠!은 그런 면에서 성공적인 가족영화다. 원래는 디즈니에서 나왔어야 할 것 같은 영화. 어른들이 보기엔 다소 유치할 수 있지만 슈퍼히어로물이 대세가 된 요즘 시대에는 어느 정도 참고 넘어갈 정도.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아이는 영화를 보고 나서 수시로 외치게 되었다. '샤잠!'


(4.6 17:00 목동 CGV 관람)

덧글

  • 알트아이젠 2019/04/25 23:04 #

    북미판 마수리 보는 느낌이지만, 괜찮게 봤습니다.
  • 플로렌스 2019/05/03 10:30 #

    원래 그런 작품이다보니...아이가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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