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피카츄 (Pokemon Detective Pikachu, 2019) 영화감상

명탐정 피카츄 (Pokemon Detective Pikachu, 2019.5.9 개봉)


아저씨 목소리인데도 피카츄 귀여워! 바람직한 실사화! 이렇게 이 영화를 정의내릴 수 있겠다.

포켓몬스터처럼 실사화하기 힘든 작품을 잘도 실사 영화로 만들어냈다. 대체로 만화나 게임 캐릭터를 실제 영화로 만들었을 때에는 징그러워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어째 피카츄는 원작이나 기존에 봉제인형으로 나왔던 것보다도 이번 영화 버전이 훨씬 귀엽다. 실제로 있는 귀여운 포유동물 같은 느낌으로 피카츄를 잘도 표현해냈다.

원작은 3DS 게임 '명탐정 피카츄'. 스토리도 원작에서 많이 따왔다. 다른 점은 아저씨 목소리 피카츄의 정체를 영화 속에서 확실하게 드러낸 것이다. 포켓몬 배틀이 없는 도시. 포켓몬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도시라는 설정 덕분에 영화는 좀 더 영화 자체의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 잘 만들었다. 배경에 휙휙 지나가는 현실 속에 존재할 것 같은 리얼한 포켓몬들은 눈을 즐겁게 해준다. 원작의 귀여움을 잃지 않은 것이 꽤 큰 장점이다.

전연령에 더빙판까지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어디까지나 어린이가 타겟인 가족 영화다. 그 때문에 스토리를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면 유치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애초에 포켓몬들이 현실 속에 있는 세계관에서 너무 진지해지면 안된다. 후반에 반전도 있지만 충분히 예측 가능한 부분이다. 제목에 '명탐정'이 들어가지만 추리물은 아니니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 가능하다.

라이언 레이놀즈나 와타나베 켄 등 유명한 배우가 출연. 캐서린 뉴튼이 담당한 여주인공 루시가 예뻤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사건을 추적하며 함께 고생하지만 연애 쪽으로 비중을 두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피카츄와 주인공의 유대, 그리고 그 결과 주인공의 과거가 해결되는 결말도 좋다. 어린이 데리고 가서 보기 딱 좋은 가족영화였다고 본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우리집에 있던 피카츄 봉제인형들이 못생기게 보이기 시작했다. 시판된 영화판 피카츄 봉제인형도 영화만큼 귀엽지는 않다. 어렸을 때 그렘린 보고 영화랑 똑같이 생긴 모과이 인형이 갖고 싶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언젠가는 영화 속 피카츄랑 똑같이 생긴 인형이 나오려나?

(2019.5.4 17:10 롯데시네마 관람)

덧글

  • 로그온티어 2019/05/19 18:44 #

    포스터 센스가... 정말 좋네요!
  • 이선생 2019/05/19 21:36 #

    저걸 폰 바탕화면으로 쓰면 시간 위치가 저 공백이라 완전 적절하겠네요!
  • 플로렌스 2019/06/07 00:33 #

    센스 최고지요.
  • 알트아이젠 2019/05/20 23:03 #

    어째 못보고 지나칠 것 같은게 아쉽기만 합니다. 그나저나 포스터는 완전히 폰 바탕화면이네요.
  • 플로렌스 2019/06/07 00:33 #

    폰 바탕화면으로 쓰라고 나온 이미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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